▲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린 진보정의당 혁신당대회에서 노회찬, 조준호 공동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단상에 올라 손을 맞잡고 있다.(뉴스1)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진보정치의 연륜을 넓히는 데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17일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진보진영이 민주노동당 때 국민들에게 받은 표는 13퍼센트가 넘었지만 (의석은) 10석밖에 안 되었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통합진보당의 득표율이) 10퍼센트가 넘었는데 제도정치에 들어와 보면 의석 비율로는 3~4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섭단체 규정이라는 것이 20석이 넘지 못하면 정당이라도 무소속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조 공동대표는 “안철수 의원도 지난 대선 때부터 이런 양당체제의 두꺼운 벽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을 깨고 새 정치와 정치혁신의 내용을 함께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과 진보정의당은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대결을 펼친 바 있어, 안 의원과의 연대가 당내에 파장을 불러일으키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조 공동대표는 “그것은 그 때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과 ‘을의 문제’라고 이야기되는 자영업자 문제와 관련해서 공동기구를 만들고 대응하고 있다”며 “안철수 의원이라고 해서 저희들과 공동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추후 창당될 ‘안철수 신당’이 노동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룰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조 공동대표는 “저희 당이 독점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진보정당이 노동자의 문제, 사회 소외계층의 문제를 선도적으로, 주도적으로 다루어 왔던 것이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까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입법할 것이 있다거나 의정활동을 함께 한다거나 한다면 언제든지 연대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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