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사회·문화·교육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이노근 의원은 지난달 25일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내에 있는 광운공고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려던 일과 관련해 안 의원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안 의원의 토크 콘서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과정에서 ‘교육이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육기본법을 근거로 들었다.

이 의원은 “2년 전부터 어떤 정치인이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빙자해 ‘콘서트’를 한다”며 “최근에는 제 지역구에 와서 안 의원이 무려 1000명을 모아 놓고서 토크콘서트를 하는 일마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정치적 목적 하에 교육시설을 이용한다면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이 의원은 또한 서남수 교육부장관에게 중·고교 교과서에 안 의원에 대해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이 실려 있다며 “안철수 의원 스토리가 여러 교과서에 실린 과정을 설명하라”고 물었다.

서 장관은 “당시는 안 의원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이었다”며 “그 때 안 의원이 살아오신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많이 귀감이 된다는 여론이 있어서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검증도 없이 교과서에 실었느냐”며 “5년 단위로 교과서를 바꿀 때 바로잡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이 “사실관계 확인 후 정확하지 않은 내용은 출판사가 바로잡도록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교육정책이 어떠하기에 특정인 우상화 정책을 교육부가 방조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에 정당 소속 시·구의원들이 들어가 교육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인들의 운영위 활동, 콘서트 등 정치를 가장한 이상한 행위에 대해 교육부는 관계자를 문책하는 등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던 안 의원은 이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할 때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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