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이노근 의원은 지난달 25일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내에 있는 광운공고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려던 일과 관련해 안 의원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안 의원의 토크 콘서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과정에서 ‘교육이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육기본법을 근거로 들었다.
이 의원은 “2년 전부터 어떤 정치인이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빙자해 ‘콘서트’를 한다”며 “최근에는 제 지역구에 와서 안 의원이 무려 1000명을 모아 놓고서 토크콘서트를 하는 일마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정치적 목적 하에 교육시설을 이용한다면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이 의원은 또한 서남수 교육부장관에게 중·고교 교과서에 안 의원에 대해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이 실려 있다며 “안철수 의원 스토리가 여러 교과서에 실린 과정을 설명하라”고 물었다.
서 장관은 “당시는 안 의원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이었다”며 “그 때 안 의원이 살아오신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많이 귀감이 된다는 여론이 있어서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검증도 없이 교과서에 실었느냐”며 “5년 단위로 교과서를 바꿀 때 바로잡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이 “사실관계 확인 후 정확하지 않은 내용은 출판사가 바로잡도록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교육정책이 어떠하기에 특정인 우상화 정책을 교육부가 방조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에 정당 소속 시·구의원들이 들어가 교육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인들의 운영위 활동, 콘서트 등 정치를 가장한 이상한 행위에 대해 교육부는 관계자를 문책하는 등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던 안 의원은 이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할 때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