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빗줄기 속에 6월 10일 이후 최대 인파인 10만명(주최쪽 추산)이 참가한 52번째 촛불집회는 밤이 깊어가면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진압으로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또 전경버스 위에서 소화기와 돌멩이, 물병을 마구 던져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시민들은 “평화시위 보장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정 넘어서까지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일반 시민과 민주노총 등 사회단체 뿐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 등도 참여해 경찰의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특히 경찰이 던진 돌멩이 등을 머리에 맞은 시민들은 피를 흘리며 빗속에 쓰러져, 도로 위로 핏물과 빗물이 뒤섞여 흐르는 끔찍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자정이 넘으면서 경찰은 본격적인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광화문 네거리뿐 아니라 종로와 무교동, 피맛골 뒷골목에서 단체로 구호를 연호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뒤로 밀린 시민들을 속속 강제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