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에 쌓기 시작한 ‘국민토성’이 밤 11시께 전경버스 높이까지 올라가자 시민 10여명이 전경버스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었다.

경찰은 곧바로 물대포와 소화기를 무차별적으로 발사했으며, 일대가 눈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자욱한 분말 연기로 뒤덮였다.

▲ 경찰이 전경버스위에 올라가있는 시민들 코앞에서 '물대포'를 직사하고 있다ⓒ미디어스
경찰은 버스 위에 서있는 시민들 눈앞에서 물대포를 직사했지만, 시민들은 버스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경찰을 향해 계란을 내던지며 저항했다.

경찰은 11시30분부터 “자정까지 해산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경고방송을 반복해서 내보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울시청 방면으로 50m쯤 떨어진 조선일보사 앞에 제단을 차렸다.

이들이 ‘축 사망 조중동’ ‘친일 매국노 밤의 황제 방우영 신위지 묘’라고 쓴 종이 위패를 코리아나호텔 출입구 회전문에 붙이고 곡(哭)을 했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은 제단에 떡볶이와 막걸리 등을 놓고 절을 올리기도 했다.

▲ 시민들이 조선일보 앞에 차린 제단 ⓒ곽상아

▲ ⓒ곽상아
또, 동아일보사 앞에서는 시민들이 동아일보사 기를 내리고, “너희는 쓰레기이니까 쓰레기를 걸어야 한다”며 쓰레기를 게양했다.

11시50분이 되면서 경찰 진압부대가 서대문 방면에서부터 진압 작전에 나서 광화문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시민들은 동아일보 회사 기를 내리고 대신 쓰레기를 걸었다 ⓒ곽상아

▲ "국민들하고 한번 해보자는 거냐"라고 적힌 펼침막이 전경버스에 걸려있다ⓒ미디어스

▲ 경찰이 소화기를 무차별 난사하자 시민들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미디어스

▲ 26일 밤 11시께 '국민토성'이 완성되자 시민들이 전경버스위로 올라가고 있다ⓒ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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