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은 광화문 네거리 일대 곳곳에서 경찰과 맞부딪쳤다.

시민들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세종문화회관 뒷쪽으로 가는 이면도로 입구를 가로막은 전경버스에 밧줄을 묶어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또, 경찰 10여명을 끌어내 방패와 소화기를 빼앗기도 했다.

▲ 26일 밤 10시께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 세종문화회관 뒷길 입구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있다ⓒ윤희상
이에 맞서 경찰이 벽돌을 마구 던지는 바람에 시민들이 잇따라 부상을 입었다.

밤 9시께 신문로 흥국생명 맞은편 골목에서 시민 한 명이 경찰 쪽에서 날아온 벽돌에 머리를 맞아 구급차에 실려 갔다.

이에 앞서 8시40분께 새문안교회 뒷길에서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현장을 취재하던 <민중의 소리> 전문수 기자도 경찰 쪽에서 던진 벽돌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분사하고 남은 소화기 빈통을 시민들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 시민들이 '국민토성'을 짓기 위해 인간띠를 통해 모래를 전달하고 있다 ⓒ곽상아
밤 9시가 넘어서면서부터 시민들은 광화문 네거리를 차단한 전경버스 앞에 ‘국민 토성’을 쌓고 있다. 시민들은 광화문 주변 신축빌딩 공사장에서부터 일렬로 띠를 이루고 전경버스 앞으로 모래 주머니를 전달하고 있다.

경찰은 9시50분께 세종문화회관 뒷길 쪽에서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한편, 천정배 통합민주당 의원이 10시께 광화문 ‘국민 토성’ 앞에 나타나 짧게 연설을 한 뒤 떠나려 했다가, “사진 찍으러 왔냐”고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시민들은 천 의원을 향해 “앞장서” “올라가”를 연호하기도 했다.

▲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천정배 통합민주당 의원 ⓒ곽상아

▲ 26일 밤 10시께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 세종문화회관 뒷길 입구에서 전경버스를 밧줄로 매어 끌고있다ⓒ윤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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