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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 등 대기업 임원들,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 설립27일, 뉴스타파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2차 명단 공개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5.27 13:49

<뉴스타파>가 27일 한진해운·한화그룹·SK그룹·대우그룹 등 국내 4개의 재벌기업과 관련된 7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 <뉴스타파>가 27일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2차 명단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뉴스타파>가 이날 공개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2차 명단에 따르면,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와 최은영 현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은 2008년 10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WIDE GATE GROUP LIMITED)'을 설립했다.

뉴스타파는 "와이드 게이트 그룹의 발행 주식은 50,000주이며, 이 가운데 주주인 최은영 회장이 90%인 45,000주, 등기이사이자 주주인 조용민 전 대표이사는 10%인 5,000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주식 취득일시는 2008년 12월 9일"이라고 밝혔다.

황용득 현 한화역사 사장도 1996년 2월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Five Star Aku Trust)'라는 이름의 페이퍼 컴퍼니를 조세피난처인 쿡 아일랜드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타파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역사 사장 황용득이 쿡 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를 설립한 직후인 1996년 3월 1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 카피올라니 대로(1341 Kapiolani Boulevard)에 위치한 우라쿠 타워(Uraku Tower) 아파트 18C호를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의 연결 회사인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Five Star Aku Limited)'가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뉴스타파는 "또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는 1997년 8월 18일 같은 아파트 29C호도 매입했고 이 아파트 두 채를 2002년 6월 2일 한화그룹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 아파트 두 채가 매각된 직후인 2002년 7월 24일자 PTN 내부 팩시밀리 교신 문서엔 이 부동산 매각으로 2,350,494달러의 수익이 생겼다고 적시하고, 이것을 트러스트 수익자인 황용득에게 바로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황 사장은 이 사안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고 그 이후 접촉을 회피했다. 한화그룹 측은 황용득 사장 개인의 일이며 그룹은 전혀 상관없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27일 "한화그룹 일본 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라고 시인했다.

이 밖에도 조민호 전 SK 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그의 부인 김영혜 씨도 각각 등기이사와 주주로서 1996년 1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조민호 전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1996년 5월에 이뤄졌다.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의 서류상 발행 주식은 1주이며 김영혜 씨가 익명 주주로부터 2003년 10월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규 전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와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각각 페이퍼 컴퍼니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과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SUN WAVE MANAGEMENT LIMITED)'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타파는 "이 전 이사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본부장(이사급) 단독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를 부인하며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뉴스타파는 "유춘식 씨는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의 8명 주주 중 1명"이라며 "유춘식은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의 등기이사 겸 대주주로 등재돼 있는 'CayDa Capital Group Inc' 역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유령회사"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오후 1시 이후 뉴스타파 웹사이트, 유투브, 팟캐스트, 다음TV팟 등에 업로드 되는 탐사 리포트를 통해 2차 명단 공개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할 예정이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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