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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전 경총 회장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22일, 뉴스타파 1차 결과물 발표…김용진 "재벌에 이어 기업 임원도"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5.22 14:32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동취재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1차 결과물이 22일 공개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이 2008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RICHMOND FOREST MANAGEMENT LIMITED'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동생)의 부인 이영학 씨도 2007년 같은 장소에 페이퍼컴퍼니 'Kapiolani Holdings Inc'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 동생)과 장남 조현강 씨도 2007년 'Quick Progress Investment Ltd'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뉴스타파>의 김용진 대표는 기자회견 자리에서"현재까지 우리가 공동취재한 결과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들은 모두 245명"이라며 "앞으로 공동 조사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확인된 245명 가운데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즉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명목상의 회사를 설립하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159명이고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86명"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 가운데 차명 대리인을 내세워 법인의 실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며 "또 보통 한 명이 1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지만 많게는 5개 이상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사람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45명의 한국인들이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시기는 지난 1995년부터 2009년에 걸쳐 있으며 2007년 금융위기 전후로 페이퍼 컴퍼니 설립이 집중됐다"며 "특히 245명 명단 가운데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이유는 본인들에 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오늘(22일)부터 매주 한두 차례 순차적으로 보도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2일 방송에서는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의 페이퍼 컴퍼니 설립 실태를 공개한 뒤 추후에는 해당 기업의 임원들이 포함된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을 다룬 <뉴스타파>는 22일 오후 3시경에 다음TV팟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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