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공채 1기 기자 7명이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의 '5·18 북한군 개입설' 방송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채널A> 공채 1기 기자 7명은 20일 성명을 내어 "(채널A 보도와 관련해) 타 일간지와 인터넷 언론에는 연일 <채널A>를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일각에서는 방송사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채널A> 구성원 상당수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5.18 광주 항쟁' 때 북한군의 개입 진실 여부는 논외로 하겠다"면서도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렇게 논란이 큰 기사가 이렇게 빈약한 팩트로 사실인 양 보도될 수 있느냐'이다. 인터뷰만으로 '5.18 북 개입설' 기사가 보도되기엔 관련 주제가 너무 무거웠다. 보도국의 게이트 키핑 능력 자체가 재고돼야 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채널A> 공채 1기 기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와 결과 공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조건 없는 메인 뉴스 사과방송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이번 기사가 어떻게 전파를 탈 수 있었는지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웹상에 공개해 구성원들이 공론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게이트 키핑 능력을 강화해 필히 논란의 여지가 큰 기사는 신중한 의견 수렴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기사로 안 그래도 열악한 <채널A> 기자들의 취재여건이 더 열악해졌다. <채널A>의 평판은 땅으로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폄훼 아닌 진실 규명이 목적'이라는 해명기사로는 상처받은 광주 유가족을 위로할 수 없다"며 "급급한 해명보다는 진실한 사과가 사태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입사한 지 19개월이 지났다. 누구보다 <채널A>를 사랑하고, 공채 1기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며 "그래서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노트북을 열었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채널A> 보도국이 더욱 정진하자는 마음에서 이번 글을 마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에 동참한 <채널A> 공채 1기 기자들 명단.
강은아 고정현 김경목 김민지 김윤수 신재웅 이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