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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 "추가협상은 이명박 정부 자작극"광우병대책회의 긴급 기자회견…"정부 설명, 미국 입장과 달라"
정은경 기자 | 승인 2008.06.25 15:46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5일 오후 2시 청와대 근처 서울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시 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선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표자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회의는 "협상의 성격, 합의내용, 이행의 강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정부의 설명과 미국 정부의 입장이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며 "추가협상 결과 자체가 이명박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은 25일 오후 2시 청와대 부근 서울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은경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달리 미국 무역대표부는 추가협상을 '협상'이 아니라 '토의'로 규정해 강제력이 없음을 시사했고, 한국수출용 QSA는 '민간 업자 사이의 자발적이고 과도적인 조치'라고 설명해 미국정부의 보증과 강제력을 포함하는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설명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대책회의는 "더욱 치명적인 것은 협상결과를 담아 양국이 서명한 합의문 자체가 없으며, 한국 정부가 먼저 고시를 발효한 이후에야 미국 정부의 조치가 결정된다는 것"이라며 "이번 추가협상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부시 미 대통령이 7월에 방문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미국의 압력에 못 이겨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려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없던 반미감정도 생길 판"이라고 지적했다.

   
  ▲ 대책회의는 경찰이 버스로 청와대행을 막자 항의서한과 손팻말을 버스에 끼워놓았다. ⓒ정은경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짧게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방향으로 향했으나 이미 경찰이 버스 두 대로 도로를 막았다. 대책회의는 "국민과 소통하려면 시민사회 비서관 자리를 만들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나와 항의서한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항의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책회의 대표자 10여명은 버스 앞에 앉아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 25일 오후 대책회의 대표자들이 경찰 버스 앞에 앉아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 버스에 붙은 '국민이 힘들때' 문구가 눈에 띈다. ⓒ정은경  
 
대책회의는 25일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대한문 앞에서, 오는 2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집중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25일 밤 10시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대책회의와 시민, 네티즌과의 2차 소통모임'이 예정돼 있다.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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