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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진우 '박근혜정부 1호 구속인' 만들 속셈"14일 민변 등 시민단체 '구속영장 청구 규탄 기자회견' 열어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5.14 11:29

 14일 주진우 시사IN 기자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검찰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10일 주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민변 언론위원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이상 가나다순)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입구에서 <주진우 구속영장 청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 주진우 시사IN 기자 ⓒ미디어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주진우 기자는 진실을 밝히는 등대 역할을 해 왔다"며 "한국사회는 언론인이 진실을 밝힐 기회를 주지 않는 곳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사법부가 상식에 근거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준현 민변 언론위원회 위원장은 "주진우 기자는 검찰이 부를 때마다 성실하게 수사를 받았다"며 "팟캐스트 나꼼수, 시사IN 기사 등이 다 남아 있는 상황에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검찰이 권력자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주진우 기자에 대한 구속 수사는 권력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며 "주 기자가 구속이 될 경우 민변 언론위원회는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했던 한 사람으로서 현재의 상황은 참으로 처참하기 그지 없다"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달라질 줄 알았던 언론 탄압이 방식에만 차이가 있을 뿐 이명박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공직자에 대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기자를 처벌하는 사례는 외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나선 공직자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자체가 논란이 될 사안이다. 언론인이 공직자, 정치인의 의혹이 있다고 판단을 하면 그 의혹을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주 기자에 대한 탄압은 한국의 수많은 저널리스트들에 대한 탄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법원이 영장 청구를 기각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민변 언론위원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이상 가나다순)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잇는 대로에서 <주진우 구속영장 청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디어스

강성남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도 "저널리즘의 가치를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의무"라며 "이명박 정권 때에는 공영방송 사장 자리에 자기 사람을 심어 언론을 장악했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자 개개인에 대한 탄압의 방식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진실을 알고도 보도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자가 아닐 것"이라며 "정권의 광견, 충견을 규탄한다. 언론노조는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결코 이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도 "검찰이 주 기자를 '박근혜정부 1호 구속인'으로 만들려고 혈안이 됐다"며 "무능하고 비열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검찰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 김용민 PD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주진우 기자는 "재판 잘 받고 오겠다" "시대가 부르면 가야 한다"는 말을 한 뒤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갔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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