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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시청자위원회 '구본홍 사장' 놓고 격론동국대 이철기 교수 "공정성 수호, 시청자위원의 가장 큰 책임"
정은경 기자 | 승인 2008.06.25 00:54

24일 오후 열린 YTN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구본홍 사장 선임 문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YTN 시청자위원인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이날 회의에서 "공정보도를 지키는 일은 시청자위원의 가장 큰 책임"이라며 "시청자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해 성명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시청자위원회 '공식입장' 발표 놓고 논란…"옴부즈맨 프로에서 방송될 것"

이철기 교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열린 구본홍 사장 선임 저지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임재경 고문과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영미 공동대표도 뜻을 같이 했다.

   
  ▲ YTN 시청자위원을 맡고 있는 동국대 이철기 교수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영미 공동대표가 24일 오후 YTN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정은경  
 
보통 한 시간 정도면 끝나던 회의는 이날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철기 교수는 "하지만 이 의견에 동의하는 위원 수가 3명에 그쳐 성명은 채택되지 못했다. '공정보도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의 완화된 입장 표명이라도 이끌어내려 했으나 역시 수가 모자라 못했다"고 설명했다.

YTN 시청자위원회는 위원장 양삼승 변호사를 포함해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YTN 시청자위원회 명단 http://www.ytn.co.kr/community/audience.php)

   
  ▲ 24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계속된 YTN 촛불집회에는 YTN 구성원 50여명과 시민 15명 가량이 참여했다. ⓒ정은경  
 
대신 이 교수는 "회의 과정에서 충분히 입장을 표명했으며 보도국장과 홍보팀장에게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통해 그대로 내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이날 회의에서 "YTN이 보도를 통해 낙하산 사장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견에 동의한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영미 공동대표도 집회에 참석해 "성명은 내지 못했지만 위원장도 우리의 의견이 가급적 그대로 방송될 수 있도록 본인의 발언은 빼도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YTN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 YTN 시청자의 눈>은 매주 일요일 오전 4시25분 첫 방송되고 오후 9시25분 재방송된다.

이철기 교수 "구본홍씨 낙하산 타고 오면 시청자들이 옥상에서 막겠다"

이 교수는 이날 집회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은 군대도 안갔다 왔으면서 낙하산을 좋아하는지 낙하산으로 언론사 인사를 점령하려 한다"며 "구본홍씨가 YTN 사장으로 오면 회사 로고가 낙하산으로 바뀌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 동국대 이철기 교수. ⓒ정은경  
 
그는 "여러분들이 쥐새끼 하나 들어오지 못하도록 이렇게 정문을 막고 있어 든든하다"며 "구본홍씨가 낙하산을 타고 옥상으로 들어올까 걱정되지만 옥상은 시청자위원과 시청자들이 지키겠다. 힘을 내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시청자위원회 참석비를 투쟁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는 25일 오후 YTN 사옥 앞에서 1인시위도 할 예정이다.

최문순 의원 "보수인사 와도 괜찮지만 정치권 몸담았던 사람이 다시 오는 게 문제"

한편, 이날 집회에는 통합민주당 최문순 의원도 처음으로 참석해 힘을 보탰다.

최 의원은 "구본홍씨의 인격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유능하냐 무능하냐, 진보냐 보수냐 이런 문제도 전혀 중요하지 않다. 능력있는 보수인사가 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정치권에 몸담았던 사람이 다시 언론사로 와도 되느냐 안되느냐 하는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 왼쪽부터 통합민주당 최문순 의원,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동국대 이철기 교수. ⓒ정은경  
 
최 의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잃은 언론은 없느니만 못하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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