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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협동조합'으로 새로운 길 모색박인규 사장 "새로운 언론 모델, '제2의 창간' 이뤄낼 것"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5.05 20:26

주식회사로 운영됐던 프레시안이 협동조합으로 전환된다.

프레시안은 3일 전환총회를 열어 주주 14명 중 10명의 찬성으로(2명 반대, 2명 기권, 찬성률 83.3%) 프레시안의 법인 형태를 주식회사에서 '직원+소비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프레시안은 5월 안에 서울시에 협동조합 전환 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설립인가가 조속히 날 경우, 늦어도 6월 말에는 프레시안의 법인격이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된다.

   
▲ 프레시안 홈페이지 - 홈페이지 화면 캡처

프레시안은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언론 공공성 강화'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언론 환경을 기존 주주 모델, 무료 신문 모델로는 돌파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며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은 신문, 방송과는 달리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오직 '인터넷 광고'에 의존한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프레시안 지면은 스스로가 비판한 다른 언론과 마찬가지로 독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광고에 포위됐고, 이른바 '낚시' 제목 기사로 뒤덮였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안은 "새로운 언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새 길을 찾았다. 그 답이 협동조합"이라며 "프레시안을 만드는 데 큰 힘을 주셨던 필자와 독자가 직접 회사의 경영에 참여해 프레시안 광고 정책을 감시하고, 기사가 나아갈 방향을 기자들과 함께 모색할 것이다. 프레시안은 협동조합의 기치로 '생명, 평화, 평등, 협동'의 정신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안은 "기성 언론이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예는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미국의 통신사 'AP'가 공제조합으로 운영되지만, 가맹 회원인 신문사와 방송사가 소유자이다. 프레시안은 언론 소비자가 직접 언론사 경영에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를 추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레시안이 협동조합으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1주 1표'의 원칙이 아니라 '1인 1표'의 원칙이 적용된다. 조합원 모두가 1인 1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 것.

프레시안은 "프레시안 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소비자 조합원, 직원 조합원으로 크게 나뉜다"며 "구성된 조합원들은 대의원총회, 이사회, 편집위원회, 프레시앙위원회 등을 통해 프레시안 협동조합 경영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합원이 되면 각종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일정 인원의 조합원이 요구하면 프레시안 기자와 필진이 직접 강연장을 찾아 취재 현장의 이야기와 각종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며, 조합원이 되면 프레시안 협동조합이 진행하는 각종 강연과 강좌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프레시안의 서평 지면인 '프레시안 books'가 소개하는 책 일부를 할인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이사는 "프레시안은 협동조합 전환을 통해 정치권력이나 자본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이익이 아니라 생명 평화 평등 협동의 가치에 기반을 둔 보도를 통해서 우리 사회 대다수 시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언론 모델로 진정한 '제2의 창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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