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전문 사이트 '82쿡 닷컴'(www.82cook.com) 회원들이 조선일보가 자신들의 정당한 소비자 운동을 '사이버 테러' '업무방해' 등으로 표현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며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지난 12일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과 관련해 82쿡 닷컴에 AD본부장 명의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향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바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100여 명의 회원들은 '대한민국의 SRM은 조선일보' '우리 아이 미래위해 조선일보 폐간하자' '우리 가족은 바른 언론을 지지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항의나 경고 공문을 보낼때는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정확하게 표현하고 예를 적시해야 하는데 조선일보가 보낸 공문은 그저 무시무시한 추상적 단어들만 늘어놓은 협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왜곡보도를 일삼은 일부 언론사와 이들 매체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활동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협박을 받을 만큼 잘못한 일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녀 양육 방법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던 주부들이 왜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는 기업의 홍보 방법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게 됐는지, 본질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라"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조선일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영수 민언련 대외협력부장도 "검찰은 소비자들의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을 사이버 테러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겠다고 나섰는데, 정부가 이번 광우병 사태에 대해 아직도 반성하지 못한 것 같다"며 "조선일보와 검찰이 아무리 협박을 해봤자 우리 시민들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 쇠고기와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대항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