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후임 사장 공모 일정이 19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로 확정됐다. 김재철 사장 해임이 결정된 날로부터 23일만이다.

▲ 방송문화진흥회. ⓒ뉴스1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이사장 김문환)의 여·야 이사들은 18일 오후 3시 정기이사회를 통해 8일간의 공모 절차를 밟은 뒤 29일 오전 9시 30분에 공모자 압축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는 3명으로 추려진다.

이어, 개인PT를 포함한 최종면접이 내달 2일 오전 10시 정기이사회에서 치러진다. 1인당 40분(PT발표15분·질의25분)이 주어진 뒤 바로 이사들의 표결로 사장이 결정된다.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재적 과반수인 이사 5명 이상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차기 MBC 사장의 임기는 2014년도 결산 주주총회(2~3월 예정) 때까지이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기자와의 브리핑 자리에서 "나이와 성별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며 "다만 특별한 자격 제한은 없지만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인사, 뉴미디어시대 속에서 공영방송을 대내외적으로 이끌어 갈 자질이 있는 인사, 수익 개선과 조직관리에도 유능함을 보여주는 사람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18일 오후 1시 방문진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MBC 사장 선임과 관련해 사장선임위원회·추천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는 "방송의 공정성과 여론 다양성의 확립을 위해 오늘이라도 사장 선임의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며 "사장선임위원회 혹은 추천위원회를 여야추천이사 동수로 맞추어 꾸리든지 아니면 특별다수제를 도입해 최대한 '합의'에 가깝게 절차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역시 "방문진의 정치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사장 후보 검증과정에서 정치권을 배제한 사회 각계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 후보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들을 마련해 진정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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