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성주) 조합원 11명이 본사로 돌아온다. MBC는 오는 17일 교육발령이 만료되는 이들에게 교육 연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해 '신천교육대'라는 별칭이 붙은 MBC 아카데미는 파업 복귀 직후 100명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교육을 받았을 정도로 '보복인사'의 상징이었다. MBC본부의 조합원들은 이곳에서 '브런치 만들기' '클래식 수업' '미술의 이해' '요가 배우기' 등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교육을 받아왔다. MBC는 교육 발령 기간이 끝난 조합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 연장 명령을 내려 이들의 복귀를 미룬바 있다.

▲ MBC의 부당 인사조치로 MBC 신천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MBC 직원들 출처 -MBC노조 트위터(@saveourmbc)

이번 인사발령의 대상자는 지난해 정직 6개월을 받은 이후 교육발령을 받았던 조합원들(김민식·이중각 PD, 영상미술제작부문의 전흥배 조합원, 최형문 기자)과 정직 3개월을 받은 뒤 연장 교육을 받고 있는 조합원들(강재형·김세용 아나운서, 김재영·민병선·이춘근 PD·양동암 영상기자, 경영지원국의 구자중 조합원)이다. 최일구 전 MBC 기자는 대상자였으나 2월 MBC를 떠났다.

MBC 측은 늦어도 17일까지는 조합원 11명의 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MBC 인사부 관계자는 15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빠르면 내일 저녁, 늦어도 17일까지는 발령이 날 것"이라며 "교육 연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 연장을 하지 않아 11명은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학수 PD와 김정근 아나운서, 양효경 기자 등 18명의 조합원들은 여전히 MBC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난 2월, 김재철 전 사장은 2월 9일자로 교육발령이 만료되는 조합원들에게 3개월 교육연장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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