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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배석규호 YTN', 대내외 총체적 난국신규채널에 밀리고, '측근인사'로 진통…"해고자 복직부터 해결"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4.11 15:31

   
▲ 배석규 YTN 사장 ⓒ이승욱
'배석규호 YTN'에 적신호가 켜졌다. 당기순이익을 비롯한 각종 경영 수치들은 예년에 비해 악화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과 '뉴스Y'의 약진은 큰 위협이다. YTN 구성원들은 '정권 눈치보기식 보도'와 '측근 인사'가 경쟁력 추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배석규 사장은 "뉴스만 가지고 종편을 따라잡긴 어렵다"며 YTN 정상화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종편은 정치 보도의 비중을 대폭 늘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박근혜 정부 인선과 관련해 날카로운 보도로 몇몇 공직자들의 낙마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보도와 편성, 정부로부터의 특혜 등을 통해 종편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YTN은 변화된 매체 환경 속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작년 코레일은 기내 모니터 채널 관련 사업자 선정에서 YTN이 아닌 뉴스Y의 손을 들어줬다. YTN이 20년간 뉴스 채널의 선두주자 지위를 누렸던 걸 생각해 보면 작금의 위기는 '격세지감'으로 평할 수 있다.

위태로운 YTN…당기순이익 반토막

무엇보다 YTN의 영업수치의 하락이 눈에 띈다. 2011년 YTN의 당기순이익은 106억 원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5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184억 원에서 119억 원으로 떨어졌고 매출액 역시 1245억 원에서 1238억 원으로 떨어졌다.

영업 부진에 대해 배석규 사장은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미디어 환경이 경쟁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고수주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특별한 해결책은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

되레 배 사장은 지난달 22일 주주총회 자리에서 "종편은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드라마와 예능이 있다. 실제로 뉴스만 가지고 종편을 따라잡긴 어렵다. 뉴스 프로그램만 가지고 5~6%되는 시청률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말해 주주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인사발령으로 위기 극복?…"얼토당토 않은 얘기"

YTN이 대외적으로 급변하는 매체환경에서 뒤쳐지고 있다면, 대내적으로는 '측근인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배 사장은 9일 국·실·부장급 인사를 끝마쳤다. YTN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YTN 홍보팀의 관계자는 "보도국장이 새로 뽑힌 만큼 공격적인 보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홍렬 새 보도국장은 배 사장과 함께 광고대행사 사장들에게 '평일골프' 접대를 받은 인물이다. YTN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보도국장으로서 도덕성에 결함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배 사장이 이정현 정무수석의 친동생 이양현 전 편성운영부장을 마케팅국장에 앉힌 것도 부진한 광고수주를 유력한 정치 인맥으로 메워보려는 '꼼수' 아니냐는 평을 듣고 있다.

부장급 인선도 '총체적 난국'이다. 특히 정치부장과 사회부장의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동우 정치부장은 2011년 초 후배 기자에게 배우자가 운영하는 기관을 소개하는 내용의 보도를 부탁해 물의를 빚은 인물이고, 류모 사회1부장과 최모 사회2부장도 '사내 성희롱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YTN 측은 "YTN 노조에서 거론하고 있는 부장급 인사들은 과거에 적절한 조사를 받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면서도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YTN 내부에서는 "막장 중의 막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YTN 기자인 A씨는 "사회1부와 사회2부도 막장 중의 막장인사"라며 "최모 사회2부장 같은 경우는 지난해 11월 사내 '성희롱 사건'으로 데스크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사회부장이 됐으니 무엇을 기대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조중동도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국장, 부장급으로 온 인물들 중 대부분은 실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다. 조직의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할 뿐더러,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들도 보인다"고 비판했다.

임장혁 언론노조 YTN 지부 공추위원장도 "제대로 된 언론사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인사가 내려졌다"며 "큰 징벌을 받아 마땅한 인물들을 주요 부처의 부장으로 내세웠다. 많은 시청자들이 YTN을 사이비 직장으로 보실까 두렵다"고 말했다.

   
▲ 2008년 10월6일 YTN으로부터 해직 통보를 받은 노조원들(왼쪽부터 조승호, 우장균, 현덕수, 노종면, 권석재, 정유신) ⓒ언론노조 YTN 지부

"YTN 정상화를 위해선 해고자 복직이 우선"

YTN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실 인사를 하기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해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높다. 배 사장은 철저하게 해고자 복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해고자 복직이 정상화의 시작이라는 의견이 많다.

A씨는 "무엇보다 해고자들의 복직이 선결과제"라며 "구성원들이 일하기 싫은 정도로 가라앉은 것은 이 문제 때문이다. 해고를 당한 이들이나 징계 받은 이들의 명예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노조에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간부들은 승진조차할 수 없는 인사 시스템에서는 모든 것이 사장 뜻대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사내 민주주의가 정착돼야 YTN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TN 공채 4기는 8일 성명을 내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악재 속에 우리의 꿈, 우리의 젊음과 중년을 바친 YTN이 무너지고 있다. 낙하산 사장에서 비롯된 해직 사태가 그 단초였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업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해직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이 있어선 안 된다. 분명한 신상필벌과 적재적소의 인사, 동기부여만이 24시간 뉴스채널을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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