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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조합원 65명의 복귀는 반갑지만...'신천교육대'와 '해고자'는 아직…노조 "법원취지에 맞는 인사 필요"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4.01 11:24
   
▲ 파업 복귀 이후 제자리를 찾아 가지 못한 MBC 조합원들. 서울남부지법이 '전보발령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임에 따라 이들 중 일부는 현장으로 돌아간다. ⓒMBC 노동조합

지난해 '170일' 파업 이후 자신의 업무와 상관없는 부서로 발령났던 MBC 노동조합의 조합원 65명이 본래의 자리로 복귀한다.

지난달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노조·위원장 이성주)의 '전보발령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의 후속 조치다.

이로써 용인 드라미아 개발단, 신사옥 건설국, 미래전략실 등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조치를 받았던 기자와 PD들은 보도국, 시사제작국, 예능국, 드라마국 등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파업 이전의 업무를 맡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타 부서 전보조치를 받았던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는 국장의 재량에 따르기 때문이다. 1일 현재 노사 의견 교환 등을 통해 65명의 국으로의 복귀는 확정적인 상황으로 확인됐지만, 이들이 어떤 부·팀으로 배치될 것인지는 인사발령을 지켜봐야 한다.  

박재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사측이 법원의 취지에 따라 인사발령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측은 법원의 취지를 왜곡해서는 안 되며, 기자는 기자의 일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로서의 일을 하게끔 인사발령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작 돌아오는 조합원들은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보다도 아직까지 교육을 받고 있는 구성원들과 해고된 MBC 조합원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복귀 대상자인 김수진 MBC 기자는 1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돌아가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박성호, 박성제 선배들은 밖에 계신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복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해고된 사람들이 빨리 돌아와야 하고, 신천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추 MBC 아나운서도 "신천에 있는 사람들은 못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고된 분들도 계시잖나. 해결해야 할 일 100개 중에서 하나 정도 해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MBC 노조는 2일 오전 8시 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남문에서 돌아오는 65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복귀 격려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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