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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문 등 김재철 측근, 대거 지역ㆍ관계사 사장으로방문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방문진, 긴급 이사회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3.23 14:27

김재철 MBC 사장이 22일 저녁 MBC 지역사 8곳과 관계사 8곳의 임원급 자리에 '측근' 인사를 기습적으로 내정해 MBC 안팎으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통상 MBC 지역사와 관계사 임원 선임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의 협의를 거친 뒤 동의를 받아야 하나, 이번 인사는 일방적으로 김재철 사장이 추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MBC내부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을 때마다 '문제적 인물'로 거론됐던 김 사장의 측근들이 대거 영전해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 김재철 MBC 사장 ⓒ뉴스1
방문진 여·야 이사, "김 사장 해임 논의할 수 있어"

방문진 여·야 이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여당 이사들 사이에서도 '김재철 사장 해임'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23일) 오후 3시 30분에 긴급하게 소집된 방문진 임시 이사회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야당 추천 최강욱 이사는 23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방문진 권위에 대한 도전이며 김재철 사장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장"이라며 "(기습 내정은) 아무 효력 없는 인사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 이사는 "명백히 해임의 사유"라며 "진작부터 김재철 사장이 '방문진의 협의는 필요없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한다. 김재철 사장이 끝까지 자신의 심복들을 심겠다는 의지, MBC를 망가뜨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재철 사장 '해임'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여당 추천 이사도  반복되는 김 사장의 방문진 무시 행태와 절차 위반에 문제를 제기했다.

여당 추천 김광동 이사는 "해임을 포함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 같다"며 "규정과 절차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MBC는 김재철 사장의 개인 회사가 아니다"라며 "사전 협의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상, 경위를 조사한 뒤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문환 방문진 신임 이사장은 22일 김재철 MBC 사장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문진 이사에 따르면, 김재철 MBC 사장은 22일 김 이사장에게 인사 명단을 제시하며 '(지역사·관계사 임원 선임 관련) 방문진 이사회가 열리면 정치적 압력을 받는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니, 내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워, 김문환 이사장도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23일 <미디어스>의 취재요청에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재철 사장의 문제적 측근들, 대거 '영전'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MBC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 대거 영전했다는 점이다. 2011년 최승호 전 MBC PD를 강제 발령시키는 데 역할을 했던 윤길용 현 편성국장이 MBC 미술센터 사장으로 내정된 것뿐 아니라 <PD수첩>을 망가뜨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이 부산 MBC 사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또, 김미화 씨 라디오 하차와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의 경질의 책임자로 MBC PD협회에서 제명되기까지 했던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이 춘천 MBC 사장으로 내정돼, "보은 인사"라는 내·외부의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MBC의 한 관계자는 "이우용 씨의 경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을 마지막까지 자리 보전해주는 것은 김 사장이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챙겨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자신에게 충성한 이들에게 사실상 3년 동안 임금을 받게 해주려는 발칙한 꼼수"라며 "김 사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계속적으로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음 김 사장이 내정한 지역사와 관계사 임원.

<지역사>
사장 △부산 MBC 사장 백종문 △울산MBC 사장 정호식 △여수 MBC 사장 김남태 △안동 MBC 사장 송재우 △포항 MBC 사장 이우철 △춘천 MBC 사장 이우용 △청주충주 MBC 사장 윤정식 △강릉삼척 MBC 사장 이장석
 
상무이사 △부산 MBC 김재철 △대구 MBC 김종학 △광주 MBC 김휘 △포항 MBC 이보근 △강릉삼척 신종엽 △울산 MBC 황철순 
 
<관계사>
△MBC C&I 사장 안광한 △MBC C&I 부사장 이용석 △MBC C&I 이사 이태술·김성근 △MBC 아카데미 이사 이상로 △MBC 플러스 미디어 부사장 허연회 △MBC 플러스 미디어 이사 이은우 △MBC 플러스비 이사 전연식 △미주법인사장 김지은 △MBC 미술센터 사장 윤길용 △iMBC 이사 박승규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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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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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똥집 제거 2013-03-23 18:49:16

    가장 웃기는 것은, 극우단체들과 짝짜쿵해서 GRYB을 떨던 MBC선임자노조 제2대 위원장을 - 그것도 정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사람을 - 자회사 이사로 보냈다는 사실. 초대 위원장도 지난 번에 - 그 인간은 정년퇴직까지 하고 집에서 놀던 사람이었는데 - 자회사 이사로 임명했다는 것도 빼먹으면 섭하겠지? (그 인간은 (역시 뉴라이트인) 자회사 사장이 직속 후배란 이유로, 대놓고 사장을 무시하다가 함께 잘렸다나 어쨌다나~.)   삭제

    • 닭똥집 제거 2013-03-23 18:44:38

      가장 웃기는 것은, 극우단체들과 짝짜쿵해서 GRYB을 떨던 MBC선임자노조 제2대 위원장을 - 그것도 정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사람을 - 자회사 이사로 보냈다는 사실. 초대 위원장도 지난 번에 - 그 인간은 정년퇴직까지 하고 집에서 놀던 사람이었는데 - 자회사 이사로 임명했다는 것도 빼먹으면 섭하겠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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