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씨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문열씨는 1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지금 광우병 이 시위의 변질이 그걸 보여주고 있다"면서 "촛불집회에 대한 사회적 반작용, 의병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네티즌이 조중동 광고주에게 압력을 넣는 것은 네티즌의 범죄행위이고 집단 난동"이라고 단정했다.

이씨는 "국가가 외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 뿐 아니라 내란에 처했을 때도 의병이라는 것이 일어나는 법이고 홍경래의 난을 진압한 것은 의병 연합군"이라며 촛불집회를 내란으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홈페이지.
이씨는 "너무 촛불장난도 오래하는 것 같다"며 "불장난을 오래하다 보면 결국 불에 데게 된다"고 언급, 촛불집회를 불장난에 비유했다.

이문열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성급함, 부주의함, 말과 의욕이 앞서는 것도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사회적 여론조작도 개입돼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또 '공영방송지키기' 움직임에 대해 "가장 강하게 왜곡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음모라고 하는데 음모라는 말을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고 정부의 대변인 역할도 할 수 있는 공영방송의 경우, 정부에 인사권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보수진영의 위기에 대해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을 500만표 이상 이기게 도와주고 또 범보수에 들어올 수 있는 세력까지 합하면 거의 헌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의석을 줬다"면서 "(범보수의 의석수가)190 몇 석이 되던데 이것을 가지고 쩔쩔 매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을 보면 절망감이 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배후논란과 관련, 이씨는 "배후를 무슨 범죄조직 같은 그런 게 있다기보다는 비정형적이면서도 자발성과 순수성을 충분히 위장할 수 있을 만큼의 분산되고 무형의 비조직적인 그런 것이 배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독특한' 배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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