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씨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문열씨는 1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지금 광우병 이 시위의 변질이 그걸 보여주고 있다"면서 "촛불집회에 대한 사회적 반작용, 의병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네티즌이 조중동 광고주에게 압력을 넣는 것은 네티즌의 범죄행위이고 집단 난동"이라고 단정했다.
이씨는 "국가가 외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 뿐 아니라 내란에 처했을 때도 의병이라는 것이 일어나는 법이고 홍경래의 난을 진압한 것은 의병 연합군"이라며 촛불집회를 내란으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이문열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성급함, 부주의함, 말과 의욕이 앞서는 것도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사회적 여론조작도 개입돼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또 '공영방송지키기' 움직임에 대해 "가장 강하게 왜곡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음모라고 하는데 음모라는 말을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고 정부의 대변인 역할도 할 수 있는 공영방송의 경우, 정부에 인사권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보수진영의 위기에 대해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을 500만표 이상 이기게 도와주고 또 범보수에 들어올 수 있는 세력까지 합하면 거의 헌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의석을 줬다"면서 "(범보수의 의석수가)190 몇 석이 되던데 이것을 가지고 쩔쩔 매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을 보면 절망감이 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배후논란과 관련, 이씨는 "배후를 무슨 범죄조직 같은 그런 게 있다기보다는 비정형적이면서도 자발성과 순수성을 충분히 위장할 수 있을 만큼의 분산되고 무형의 비조직적인 그런 것이 배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독특한' 배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