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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BBS 이사장 영담 스님 고발되나?노조 "20일 검찰에 이사장 고발할 것"…스님7명 "이채원 사장 퇴진해야"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3.18 16:55

BBS(불교방송)의 진행자였던 스님 7명이 '이채원 BBS 사장이 승가모독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돌연 방송거부를 한 가운데, 스님 7명의 배후에 BBS 이사장인 영담 스님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담 스님은 현재 불교방송 노동조합으로부터 '횡령'과 '배임'의 주체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불교방송 노동조합(아래 노조·위원장 전영신)은 18일 '대불교계 호소문'을 통해 "최근 불교방송 문제의 핵심은 사유화에 따른 부조리를 바로 잡아 공영방송으로 회귀시키는 데 있다"며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이채원 불교방송 사장의 '이교도' 또는 '승가모독' 쪽으로 몰아가며 본질을 의도적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또 승가 대 재가의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이에 불교방송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대내외에 알리고 불교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이사회에 촉구하기 위해 '대불교계 호소문'을 발표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 BBS 노조가 18일 서울 조계사 옆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법보신문 김규보 기자

BBS 이사장인 영담 스님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스님 7명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승가를 모독한 이채원 사장은 참회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불교방송국이 불교라는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면 운영은 파행적일 수밖에 없다. 승가를 모독하는 오늘의 불교방송 현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승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기에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채원 사장이 스님들에게 합장인사가 아닌 고개인사를 했고 스님의 법명을 함부로 불러 승가를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BBS 방송 진행을 맡아 왔던 스님 7명이 돌연 방송거부를 하게 된 연유 역시 이에 있다.

그러나 진행자 스님들이 실질적인 근거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더 나아가 이번 사태의 발단은 '영담 스님의 비리' 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영담 스님 비리 의혹과 관련한 이사회의 조사 결과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사장과 측근 인사들이 결과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사장 흔들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건의 당사자인 이채원 사장은 법보신문을 통해 "(승가모독 주장에 대해) 굳이 해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내가 스님 인사에 고개만 까딱였다는데 엘리베이터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이다. 직원들에게도 인사를 하는데 하물며 스님에게 그렇게 행동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조 역시 18일 호소문에서 "일부 세력들이 '이채원 사장 이교도설'을 유포하더니 뒤이어 '승가모독'이라는 근거없는 사실을 퍼뜨리며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는 불교방송에서는 퇴출을 각오해야 하는 심각한 낙인으로, 그와 같은 주장을 앞세우기 전에 구체적인 증거와 정황을 제기해야 할 것이지만 그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법보신문 역시 영담 스님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보신문 화면 캡처

노조는 이번 불교방송 사태의 본질은 이사장인 영담 스님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내 비리의 척결에 대한 반발이라고 지적했다. BBS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재단 후원금 횡령 △뮤지컬 원효 관련 자금 횡령과 배임 △대구불교방송 사옥 관련 배임 △BBS 직원들이 가입하는 상조회 자금에 대한 횡령과 배임 등 영담 스님의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오는 20일 영담 스님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BBS 이사회 소위원회는 20일 이사장인 영담 스님과 만나, △사장 해임 건 △뮤지컬 '원효' 횡령 의혹 △사장 복무 규정 △대구불교방송 사옥 건립 건 △후원금 횡령 의혹 등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열릴 이사회에서도 BBS에서 불거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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