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용기자와 경력기자 중심의 MBC 제3노조가 'MBC 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6일 공식 출범했다. 김세의, 박상규 기자와 최대현 아나운서가 MBC 노동조합의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 김세의 기자(왼쪽)과 최대현 아나운서 - MBC 화면 캡처

MBC 노동조합은 6일 성명을 통해 "현재 MBC에는 오랜 기간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온 구성원들이 많이 있다"면서 "구성원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경영진에 신속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설립신고 보름 만에 백여 명이 참여했다"며 "고용 불안을 겪고 있는 MBC 노조원이 있다면, 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당당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회사에 요구하고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MBC 노동조합은 "MBC 노조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 노동단체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며 언론사로서의 정치적 독립을 유지하면서 MBC 구성원의 권익과 복지향상에 매진할 것"이라며 "기존에 설립된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 '공정방송 노동조합' 등과 발전적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MBC 노동조합은 "MBC 노조는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며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극한투쟁을 통한 해법보다는 대화를 통한 갈등해결을 우선시하며 회사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 노동조합은 "최우선 목표는 MBC 구성원들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이라며 "방송을 위해 화면 안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1%의 사람뿐만 아니라, 화면 밖에서 더 좋은 방송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온 99% 구성원들의 목소리까지 모두 귀를 기울이는 노동조합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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