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일대 촛불집회 현장을 전세계 사이버 공간으로 무한 확장시키고 있는 거리 저널리스트들의 활동공간이 광화문 너머로 확대되고 있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13일 오후 5시30분부터 KBS 본관 앞에서 예술종합학교 대학원 과정 학생들과 함께 캠코더와 노트북, 인터넷 와이브로를 이용한 현장 방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서정은
이 방송은 인터넷 언론 <참세상>(http://www.newscham.net/live/)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곳에서는 지난 11일 밤부터 다음 아고라의 누리꾼들이 공영방송 KBS를 지키기 위한 촛불 인간띠 잇기를 하고 있다.

카메라와 마이크는 촛불집회 참가 시민뿐 아니라, KBS 구성원들에게도 향한다.

전 교수는 “퇴근길에 나서는 기자, 피디 등 모든 직군의 KBS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방송팀은 KBS 쪽에 정연주 사장 인터뷰를 요청해놓은 상태여서, 인터뷰 성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KBS는 한국의 전통 방송저널리즘을 대표하는 매체여서, 디지털 대중 저널리즘이 전통 방송 저널리즘을 취재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는 “감사원 표적 감사 등 KBS에 대한 외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 촛불집회의 열기와 대중의 관심을 이쪽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광화문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는 디지털 대중 저널리즘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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