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기념 촛불행진 중 일부 시민들이 조선일보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조선일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일부가 "여기서 이러지 말고 본사로 갑시다"고 외치면서 시작됐다.

100여명의 시민들은 밤 10시 30분경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뒤편에 위치한 조선일보 본사 앞으로 몰려갔다.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본사 사옥 현관을 지키고 있던 직원들이 몰려오는 시민들을 제지하면서 잠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수의 참석자들이 "무시하고 우리가 할 말이나 하자"며 말리고 나서 상황이 정리됐다.

▲ ⓒ정영은
이들은 조선일보사 현관 앞에 모여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똥파리도 새다", "조선일보 폐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자유발언을 이어 나갔다.

이 자리에서 40대 시민은 "비데일보, 조선일보는 역사적으로 없어져야 한다"면서 "조선일보에 광고 주는 기업들에게 전화를 돌려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이에 참석자들이 "전화합시다" "폐간시키자"라며 환호를 보냈다.

30여분의 자유발언이 끝난 후 밤 11시경 일부 참석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조선일보 본사 앞으로 모아오자"고 제안해 이들은 다시 서울시청앞 거리로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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