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 반대 100만 촛불대행진'이 열린 10일 저녁 서울 태평로 동아일보 사옥 앞에 난데없이 쓰레기 더미가 던져졌다.

시민들은 동아일보 정문 앞에 쓰레기 더미 4,5개를 던져놓고 동아일보를 향해 "너네는 쓰레기나 마찬가지다" "동아일보 기자들아 창피하지도 않냐" "정부 앞잡이 노릇하는 게 좋냐" 등을 외쳤다. 이들은 '조중동 왜곡보도 반대' '불법 경품 반대' '조중동 폐간시키기' 등의 구호가 적혀져 있는 스티커를 사옥에 붙이기도 했다.

▲ ⓒ 곽상아
이날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이연우씨(고1)는 "언론이 갖춰야 할 조건 가운데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동아일보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시민들이 왜 집회에 나오는지, 요구하는게 무엇인지 등 핵심은 전혀 보도하지 않고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안좋은 점만을 부각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이어 "애초에 동아일보가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보도했더라면 시민들이 이런 식으로 쓰레기 더미를 던지겠느냐"며 "광우병 문제 외에도 동아일보는 정부 정책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고 홍보 일색으로 내보낸다. 사실 지금까지 국민이 많이 참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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