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천억 원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던 사학 설립자 관련 사진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의 사진을 넣어 물의를 빚었던 MBC <뉴스데스크>가 10일 성명을 통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MBC <뉴스데스크> 8일자 보도 <1천억 횡령 두 달 만에 석방>. 하늘색 원이 그려진 부분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다. -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뉴스데스크>는 8일 23번째 꼭지 <1천억 횡령 두 달 만에 석방>에서 석방 이유를 설명하는 광주지법의 주장을 전달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사진을 포함한 세 명의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실은 바 있다.(기사 링크)

MBC는 "이번 보도건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님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MBC는 "해당 리포트는 여수MBC에서 제작해 서울로 송출한 것으로 해당 컴퓨터 그래픽은 여수 MBC 영상제작팀 CG담당 여직원이 제작했다"면서 "이 3명의 사진 중에 문재인 의원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MBC는 "여직원은 보석으로 풀려난 서남대 설립자 등의 실루엣을 만들면서 석방된 사람이 3명임을 보여주기 위해 평소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왔던 인물 사진 파일에서 화면에 보이는 대로 임의로 3명을 선택해서 사용했으며 음영처리는 넥타이 위쪽으로 완벽하게 모두 처리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MBC는 "여수MBC에서 리포트 완제품을 서울로 보내면 해당부서인 보도국 네트워크부에서 확인을 한다"며 "어제는 오후 7시 48분쯤 완제품이 올라왔고 차장 한 명이 리포트 오디오와 비디오 상태를 확인했지만 실루엣을 만들면서 사용된 얼굴 사진은 일반적인 인물 실루엣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일단 방송사에 정정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연휴가 끝나고 나서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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