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드라마의 귀재'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을 내세워 방영 초기부터 화제가 됐던 jtbc드라마 <무자식상팔자>의 상승세에 MBC가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28일 전국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jtbc의 <무자식상팔자>는 7.9%로 6.1%를 기록한 MBC <아들녀석들>을 1.8%P 차이로 눌렀고 27일에는 7.8%의 시청률을 기록해 6.1%에 그친 MBC <아들녀석들>을 1.7%P 앞질렀다.

▲ JTBC 드라마 <무자식상팔자> - JTBC 홈페이지 캡처

<무자식상팔자>는 지난 6일, 7.6%(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종편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TV조선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황정민·김정은 주연의 블록버스터 드라마 <한반도>, 배우 정우성·한지민, 노희경 작가가 힘을 모은 jtbc의 <빠담빠담> 등과 같은 종편 드라마가 시청률 2% 벽을 넘지 못하고 종영됐던 것을 고려하면 jtbc 드라마 <무자식상팔자>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이수영 jtbc 편성팀장은 7일 한국기자협회와 인터뷰에서 "기존 채널 브랜드에 의존하는 지상파 독점의 시대가 사실상 끝났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건"이라며 시청률 역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반면, 종편 드라마에 주목하지 않았던 지상파 방송사는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장근수 MBC드라마본부장은 11일 특보에서 "(무자식상팔자는) 대한민국에 둘도 없는 작가가 썼기 때문에 상대방이 잘한 것도 있고 우리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MBC는) 주말에 연속극 두 개가 이어서 나가는데 두 개의 드라마를 차별화시키는 것이 어느 한 쪽을 밀어주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잘 준비하고 채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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