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광우병대책회의)는 8일 새벽 일부 시위대들의 폭력 행위와 관련해 '평화집회 호소문'을 발표, "경찰의 폭력유발 책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새벽 1시, 쇠파이프와 각목이 시위 현장에 등장하는가 하면 전경버스에 오르려는 시민과 경찰이 크고 작은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경찰과의 격한 대치 상황이 지속됐다. 경찰은 새벽 5시, 강제 진압으로 시민 11명을 연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과 경찰 등 6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 8일 새벽 1시. 광화문 네거리의 격한 대치 상황. ⓒ윤희상
광우병대책회의는 이와 관련, "평화적인 시민에게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고,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기 통을 던지는 등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민을 자극, 폭력을 유발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면서 경찰에 폭력유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광우병대책회의는 이어 "촛불에 참가한 시민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누구겠냐" "촛불을 폭력으로 매도해 국민과 촛불을 분리시키고 싶은 이들이 누구겠냐"고 반문한 뒤 "이는 정부와 경찰로, 이것이 경찰의 폭력유발 책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비폭력, 평화원칙을 선언한 뒤 지난 31차례 걸친 촛불문화제에서 이를 일관되고 견지하고 있다"고 밝힌 광우병대책회의는 "그간 시민들이 보여준 자제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경탄스러운 수준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광우병 대책회의는 아울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 촛불이 분리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촛불과 국민을 분리시키려는 함정을 뛰어넘어 거대한 국민적 힘을 결집시켜 내자"면서 "기필코 국민 건강권과 민주주의를 쟁취해 내자"고 강조했다.

▲ 광우병대책회의 홈페이지. (http://www.antimadcow.org)
현재 광우병대책회의 홈페이지에는 '평화시위 호소문'에 대한 지지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aini'님은 평화시위를 지지하며 "그 어떤 꼼수도 통하지 않는 방법은 거대한 시민의 힘뿐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거대한 힘에는 전경도 전경버스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민들레'님도 "공감한다"면서 "우리가 싸울 대상은 정부와 mb라는 사실과 전의경은 우리의 아들이고 우리 동생이고 어린 청년이란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도록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평화 시위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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