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닭장차투어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나타났다. 리어카는 이동파출소가 되고 페트병은 물대포가 됐다. 주연은 이명박, 어청수, 체포전담조. '어청수'와 '체포전담조'는 경찰복에 헬멧과 곤봉, 방패까지 들었다.

'이명박'은 "머리에 구멍이 뚫려도 도로교통만 원활하면 된다"며 경찰에 강경진압을 주문했고, '어청수'와 '체포전담조'는 어린아이들을 배후라며 리어카에 연행했다.

시민들이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외치자 '어청수'는 물대포를 쐈다. 시민들이 "온수로, 온수로"를 외치자 '이명박'은 기름값이 얼마나 비싼데 온수를 달라느냐고 윽박질렀다. '이명박'은 "불법 폭력 시민들아, 실업자들아. 니들이 날 뽑아놓고 왜 이러냐"며 "안뽑은 것들도 연행하라"고 지시했다.

'어청수'는 강제해산을 명령했지만 시민들은 점점 더 모여들었다. 취재 카메라가 점점 더 많아지자 경찰은 '웬 카메라가 이리 많냐'며 채증을 포기했다. '이명박'은 "기자들 있을 때는 강경진압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강경진압을 지시하는 '이명박'. ⓒ정은경

▲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는 '어청수'. ⓒ정은경
▲ 시민 강제연행에 나선 '체포전담조'. ⓒ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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