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릴레이 촛불 대행진'이 5일 저녁 7시 서울 덕수궁 정문에서 시작됐다. 집회에 참석한 3만여 명의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경찰은 해체하라" "서민을 말살하는 이명박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 3만여 명의 시민이 '72시간 릴레이 촛불행진'에 참여했다 ⓒ곽상아
자유발언에서 대학생 서모씨는 "과거 87년 항쟁때 초등학교 시절이었는데 당시 나는 거리에 나가있는 사람이 '빨갱이'인 줄로만 알았다. 사과를 먼저 하겠다"고 한 뒤 "정부는 우리를 친북 좌파세력으로 몰아부치고 있는데 도대체 우리 뒤에 무슨 배후가 있냐"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모양은 "우리 사회에서는 고3의 정치적, 사회적 의견이 늘 무시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욱 악랄한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아마 다른 누가 집권했더라도 대한민국의 교육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비상시국 기도회를 마치고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소속 문모 목사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사탄의 사주를 받았다고 한 조모 목사의 발언에 대해 같은 기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용서를 부탁드린다"며 "교회 자체가 역사의 답이 될 순 없지만 예수는 역사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3만여 명의 시민이 '서민을 말살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외치고 있다 ⓒ곽상아
한 남자 대학생은 "약한 이들을 대신해 경찰의 방패에 맞아주러 이 자리에 나왔다. 그들이 도발을 해도 절대 싸우지 말자"며 "맞으면서도 끝까지 우리의 뜻을 이야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진보연대 오종렬 대표는 "일단의 분신사태를 맞아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극단적인 자기 희생이 더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해 검역주권을 되찾고 건강주권을 회복하자"고 호소했다.

저녁 8시 20분경 3만여 명의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끝낸 후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밤 9시 현재 시위대는 종로에 있다.

▲ 전국언론노조의 '조중동 OUT' 플래카드 ⓒ곽상아
▲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 ⓒ곽상아
▲ 촛불집회에 참석한 강기갑 민노당 의원, 천영세 민노당 대표, 권영길 민노당 의원 ⓒ곽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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