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쌀쌀한 날씨에도 4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는 3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비옷과 우산, 따뜻한 옷을 미리 챙겨 나오는 센스를 발휘했다. 예비엄마들의 인터넷까페 '미.인.계'에서는 빵과 생수, 김밥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한 덕성여대 주하나 총학생회장은 "정운천 장관이 미국에 30개월 이상 소 수출금지를 '요청하겠다'고 말한 것은 한미 쇠고기 협상 자체가 얼마나 비굴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미국에는 벌벌거리고 한국 국민들에게는 떵떵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5일 오후 7시부터 8일 7시까지 서울 시청광장에서 릴레이 철야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천주교 평신도 단체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박순희 상임대표는 "촛불이 커다란 불기둥이 되어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 잘못을 알 때까지 비상시국농성에 들어간다"며 "내일은 시청광장을 텐트로 가득 메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