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논객'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하는 등 논란의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SBS를 제외한 지상파 방송은 보도 비중을 축소하거나 아예 침묵하고 있다.

▲ SBS <8시 뉴스>가 25일 보도한 <강경 우파 논객 기용 논란>

SBS <8시 뉴스>는 25일 <강경 우파 논객 기용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한 여·야 공방을 다뤘다.

SBS는 "윤창중 수석 대변인은 대선 하루 전에 올린 칼럼에서 정운찬 전 총리와 김덕룡, 윤여준 씨 등 문재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인사들을 향해 '정치적 창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며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를 '시궁창 세력'이라고 불렀고 한 종편 채널에 출연해서는 야권 단일화를 막장 드라마라고 비난해 선거방송 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KBS와 MBC에 비하면 SBS는 한 꼭지(1분 30초)를 윤창중 대변인 임명 논란에 할애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치우친 인사 지명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못했다.

KBS <뉴스 9>은 25일 4번째 꼭지 <"낙하산은 잘못">에서 "활동을 시작한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은 자신이 쓴 글과 방송에 의해 상처입은 많은 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고 말했다. 총 보도된 시간은 1분 50초 중 12초에 불과했다. SBS의 경우에는 윤 대변인 임명 논란의 원인을 그의 칼럼과 기사를 제시하며 설명했지만, KBS는 그에 대한 인사가 쟁점이 된 이유를 빼버렸다.

▲ MBC <뉴스데스크>는 24일 1번째 꼭지 <비서실장 유일호 대변인 윤창중>. 권재홍 앵커는 윤창중 대변인 임명을 "예상을 깬 깜짝 카드"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MBC <뉴스데스크>다. MBC <뉴스데스크>는 25일 꼭지 3개를 박 대통령 당선인의 동정을 보도하는데 힘썼지만(<"기준은 전문성" 실무형 인수위> <부자·대기업 세금 늘린다> <쪽방촌 도시락 봉사 "노인 복지">) 윤창중 대변인과 관련한 얘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외려 MBC <뉴스데스크>는 24일 1번째 꼭지 <비서실장 유일호 대변인 윤창중>에서 윤창중 대변인 임명을 "예상을 깬 깜짝 카드"라고 평하는 등 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편향적 태도를 계속적으로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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