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제출한 소장.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7일 MBC의 김재철 사장과 김장겸 정치부장, 김나라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죄,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고소장에서 "MBC는 '#한홍구서해성직설'이라는 표시를 의도적으로 없앴다. 이는 기사 내용을 퍼온 것을 본인(정동영)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며 "더욱이 (한홍구와 서해성이 말한) '꼰대'라는 것은 노인폄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필자들이 늙은 투표는 낡은 투표이고, 청춘 투표는 미래투표라고 말한 것을 봐도 이는 노인폄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동영 상임고문은 "MBC의 의도는 민주당 상임고문인 정동영이 노인 폄하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개인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MBC 보도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15일 <정동영 노인 폄하 글 논란>(김나라 기자)이라는 제목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정동영 상임고문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젊은층 투표를 독려하며 노인 폄하 내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신문 기사를 인용해 '이번에 하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라며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 고문은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던 지난 17대총선 당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며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말해 노인 유권자 폄하발언을 일으킨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상임고문이 작성한 트윗은 같은 날 <한겨레>의 기사 <너 자신의 청춘을 위해 투표하라>를 단순 인용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MBC는 해당 트윗에서 인용 표시(#한홍구서해성직설)를 지운 채 정동영 고문이 노인폄하 내용을 올렸다고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스>는 15일자 기사 <MBC는 박근혜 후보의 방알단인가?>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에 대한 MBC의 악의적 편집을 꼬집은 바 있다.

▲ 정동영 민주통합당 측 관계자가 17일 서울시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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