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의 신용섭씨가 제7대 EBS 사장으로 5일 공식 취임했다.

신용섭 EBS 신임사장은 5일 오전 서울시 도곡동 EBS 본사 스페이스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 신용섭 EBS 사장 취임식 (EBS 제공)

신 사장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방통위 통신정책국장 등을 거친 통신관료로서, EBS 사장 1차 공모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었으나 돌연위원직을 사퇴하며 EBS 사장에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EBS 사장 임명권한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는 EBS노조의 '사원 대표의 면접 참관 허용' 요구 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지난달 27일 신용섭씨를 EBS 사장으로 선임해 '밀실 선임'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신 신임사장은 취임사에서 "EBS 사장으로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며 "방통 정책의 경험을 살려 EBS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EBS의 불합리한 재원구조를 현실화해 교육공영방송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교육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EBS가 글로벌 미디어 방송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는 신 사장에게 지난 3일 오전 △편성·제작·뉴스 책임자에 대한 임명 동의제·중간 평가제 도입 △2012년 임·단협 쟁점사항에 대한 적극 수용 △EBS의 취약한 재정 구조 개선 방안 제시 △통합 청사 건립에 따른 재정 압박 타개 방안 제시 △EBS 콘텐츠 글로벌화 사업의 지속적 추진 △기타 지원 및 면접 과정에서 제시했던 기관 운영 방침 마련 등을 요구했고, 신 사장은 지난 3일 오후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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