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경찰의 폭력 진압 규탄 및 연행자 석방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주최 측 추산 약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저녁에 행진을 시작해 전경을 뚫고 청와대에 도착해 평화롭게 그 앞에 서 있었는데 경찰은 주변 건물 안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사진 찍고 있었다. 후에 분위기가 고조되자 경찰은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방패로 진압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 할아버지께서 물대포를 집중적으로 맞으셨는데 부디 아무 일 없으시기를 바란다."
'촛불소녀'는 이어 "시민들이 태극기를 가지고 나왔었는데 경찰은 태극기 위에도 집중적으로 물대포를 쐈다"면서 "이게 이 나라 사람으로서 할 일이냐"고 경찰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촛불소녀'는 "물대포로 교복이 젖었을 때 한 시민분께서 옷을 빌려주셔서 귀가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고, "경찰이 물대포로 버린 '물'은 엄마, 아빠가 낸 세금으로 낸 돈으로 아깝게 그런 곳에 쓰지말고 어려운 곳에 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의료봉사단 소속 한 남성은 "조금이나마 시민들께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들은 주최 측에 속한 의료봉사단이 아니다"라며 의료봉사단의 자발적 움직임을 강조했다.
이 남성은 이어 "저희들은 묵묵하게 시위 끝날 때까지 있을 것이며 만약 전경이 다치더라도 치료해줄 것"이라고 앞으로의 봉사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