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MBC!"

31일 밤 11시께 경찰과 대치 중인 서울 삼청동길 동십자각에서 MBC를 연호하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경찰 저지선 바로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있던 MBC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서부터다.

생중계는 아니었지만 MBC 카메라에 불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시민들은 환호했다.

1일 새벽 1시 MBC '뉴스특보' 편성…"헬기 띄워주세요"

▲ MBC 홈페이지 뉴스>네티즌>시청자의견(http://imnews.imbc.com/netizen/freeboard/index.asp).
1일 새벽 1시 MBC가 <뉴스특보>를 내보내면서 시민들은 다시 한 번 MBC를 연호했다.

MBC는 이날 새벽 1시 약 10분간 '청와대 앞 대치'라는 제목으로 <뉴스특보>를 내보냈다. MBC는 특보에서 현재 사직공원-효자동 길, 안국동-삼청동 길, 청운동 사무소 앞 등 크게 세 개의 촛불행렬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으며 세종로 미국 대사관 앞 또한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뉴스를 마치면서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특보를 통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뉴스특보>만으로는 안된다며 MBC가 생중계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일 새벽 2시 MBC 홈페이지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많이 아쉽긴하지만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국민들이 MBC를 지키겠습니다!!!" "생중계를 하셔야지요!!!" "헬기 띄워주세요 -살수차 계속 뿌립니다" 등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아이디가 'CYOUKNOW'인 시청자는 "다른 방송들 보셨어요? YTN KBS SBS 그 어느 방송도 시위 언급 없습니다. 뉴스특보 타이틀 걸어놓은 것만으로도 MBC는 모험일 겁니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 "MBC가 생방송 해달라"…1만여 명 서명

▲ 미디어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방(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7689).
이에 앞서 지난 30일 다음 아고라에서 발의된 'MBC 방송국에서 촛불문화제를 생방송 해주세요' 서명에는 1일 새벽 1시30분 현재 12,060명이 참여한 상태다.

서명을 발의한 지민희씨는 "오마이뉴스와 민중의소리에서 촛불문화제를 매일 인터넷 생중계로 해주는데 트래픽 초과로 인해 자꾸 다운된다"며 "생중계가 어렵다면 헬기라도 띄워달라. 지역방송국도 있는데 다원 생중계를 해달라"고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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