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연 무소속 후보 ⓒ뉴스1

18대 대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자 대선후보 중 한 명인 김소연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후보로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소연 대선후보는 2005년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결성한 바 있고 현재는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네트워크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김소연 대선후보는 26일 오후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의 전화 연결에서 "정리해고라는 '살인법'으로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그 가족 23명이 목숨을 끊었다"며 "나 역시 기륭전자에서 불법파견에 맞서 비정규직 투쟁을 6년 동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시간에도 3개월, 6개월짜리 고용 형태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절망 속에서 죽음의 유혹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여야는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우리의 목소리를 알리고 싸우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1호 공약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라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 불가능할 것 같지만 IMF 때, 정리해고와 파견법이 도입된 것이다. 결국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면서 1대 99의 사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권부터 이명박 정권까지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법인세 인하, 고환율 정책, 특혜와 보조금 등 노동자와 서민들의 세금을 재벌에게 많이 가져다줬다"며 "지난해 현대자동차에서 순이익만 8조 1000억원, 정몽구와 정의선 부자는 현금 배당으로만 678억원을 챙겨갔다. 현대 자동차의 순이익 3~4% 정도면 대법원 판결대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충분히 전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우리의 공약은 여러 부분에서 싸우고 있는 사회적 약자의 주장을 요약한 것"이라며 "최근에 장애인 한 분이 활동 보조인이 없어서 돌아가셨다. 24시간 활동보조인에 대한 이 분들의 요구를 들어드릴 것이며 무상교육, 서울대 폐지, 대학 평준화, 무상의료, 모든 FTA 폐기,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등이 우리의 공약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노동자 후보인 김순자 대선후보와 연대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현장에서 투쟁을 하던 분들과 논의를 통해서 대선에 나가게 된 것인데, 이미 논의가 진행된 상태에서 김순자 후보가 나오시게 됐다"며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재까진 없고 지금으로써는 노동자 후보와 노동계가 여러가지 의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하고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자 후보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분산되는 측면이 있지만 12월 19일에는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김소연 후보만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자본을 상대로) 싸우기 위해 출마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치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많은 투쟁 현장과 사회적 약자가 있는 곳을 찾아가 함께 싸울 것이다. 내일(27일) 재벌 기업인 삼성 본관 앞에서 첫 출정식을 할 예정이며 농민대회와 코오롱 투쟁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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