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네티즌들이 선정하는 '최악의 대선보도'에 또다시 뽑혔다. MBC는 여섯 차례 공모 중 네 번이나 선정돼, MBC 편향보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아래 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이 대선을 앞두고 꾸린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매주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최악의 대선보도' 설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MBC는 '안철수 후보 편법 증여의혹'(10월 7일) '노 전 대통령의 NLL발언'(10월 16일) '밀실 야합‥여성 대통령이 쇄신'(11월 7일) 리포트로 인해 이미 3차례 '최악의 대선보도'로 선정된 바 있다.

19일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10일부터 16일까지의 대선보도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의 11일자 기사 <朴, "고금리해결하겠다">를 '최악'으로 꼽았다. 총 35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18명이 MBC 보도를 택했다.

▲ 최악의 대선 보도로 선정된 MBC <뉴스데스크>의 11일자 기사 <朴 "고금리 해결하겠다"> -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MBC 보도는 11일 세 명의 대통령 후보가 일제히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박근혜 후보의 공약만을 단독 꼭지로 구성했다"며 "반면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공약은 이전 꼭지 <文-安단일화 방식 논의 시작>의 마지막에 한 줄로 언급됐다"고 꼬집었다.

KBS <뉴스9>의 15일자 <"지연 전술"…"처우 개선"> 기사는 135명이 선택해 MBC 보도와 함께 결선후보에 올랐다.

언론노조는 "KBS 보도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비판하는 김무성 총괄본부장, 박근혜 후보, 정몽준 선대위원장의 발언을 모아서 전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동정과 캠프 소식을 줄줄이 보도했다"면서 "청중의 환호와 반가움을 부각시킨 화면이 '홍보 방송'을 방불케 했다. 반면 바로 앞의 안철수 문재인 후보 단일화 소식은 '갈등' 양상으로만 전달했다"고 평했다.

한편, MBC보도를 최악으로 꼽은 트위터 이용자 김연규씨는 "KBS는 늘 그래 와서 무감각한데 MBC에 대한 배신감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고, 송승아씨도 "내가 좋아하던 MBC를 이렇게 망쳐놓은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11월 19일부터 일곱 번째 '최악의 대선보도' 공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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