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부터 매년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아래 언론노조)이 수여하는 제22회 민주언론상 본상에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과 이호진 전 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장이 선정됐다.

▲ 이정호 전 편집국장(왼쪽)이 이호진 전 노조위원장(오른쪽)과 함께 부산일보 사옥 앞의 '열린 편집국'에 앉아있는 모습. ⓒ언론노조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은 정수장학회의 문제점과 사회 환원의 필요성을 알린 기획기사 등을 내보냈다는 이유로 지난 10월 해임됐고, 현재는 부산일보와 정수장학회 앞에서 '열린 편집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호진 전 부산일보 지부장은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과 사장선임제도 개선 투쟁을 펼쳐 지난해 11월 해고됐다가 4월에 복직됐다.

김중배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위원장을 맡고 박래부 새언론포럼 회장과 정초영 전 KBS PD연합회장, 변상욱 CBS 대기자가 참여한 심사위원회는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과 이호진 전 부산일보 지부장은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과 언론보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정수재단의 사실상 소유주인 유력 대선 후보와 싸운 것"이라며 "이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비교될 만한 것으로 언론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13일 한겨레 신문 토요판 1면 '최필립의 비밀회동'을 단독 보도한 최성진 기자는 보도부문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 10월 13일자 한겨레 신문 1면

심사위원회는 "최 기자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단독 인터뷰(2월 4일),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인터뷰(3월 9일), 김재철 MBC 사장 인터뷰(5월 26일) 등을 통해 MBC와 부산일보의 공정보도를 훼손하는 경영진과 정수장학회의 음모를 독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활동부문에서는 언론악법 저지 투쟁과 언론사 공동파업 등 언론자유 투쟁에 앞장 선 정인섭 전 민주전역시민회 대표에게 상이 돌아갔다.

수상식은 언론노조 창립 기념일인 23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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