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 특위위원 ⓒ뉴스1

MBC노조가 14일 기자회견에서 '이상돈 위원이 찾아와 박근혜 후보의 의중을 전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 특위위원은 "(MBC 파업 당시에는)박근혜 후보가 MBC 정상화의 뜻에 공감했고, 김재철 사장이 유임해서는 정상화가 어렵다는 것이 당시의 상식이었다"고 밝혔다.

이상돈 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MBC노조의 주장에 대해 "(MBC노조가 주장하는 것처럼)파업 도중에 직접 찾아간 적은 없다" "김재철 해임부결 외압 의혹에 박근혜 후보의 의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상돈 위원은 "박 후보가 당을 설득하겠다는 발언은 와전된 것"이라면서, "(박근혜 후보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직접 명시한 것은 아니었다. 8월 초에 방문진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방문진 이사가 들어오면 이 문제(김재철 해임)를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 상황으로 볼 때 누가 보더라도 김재철 사장이 계속 유임해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게 그 당시의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방문진 이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가 뭘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상돈 위원은 "'제대로 굴러가는 방문진 이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당의 기능이다' 정도를 언급한 것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상돈 위원은 '박 후보의 뜻으로 김무성 선거총괄본부장이 방문진 이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MBC노조의 주장에 대해 "MBC 노조가 자신들의 입장이 어려우니까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아는 한 (외압 의혹에) 박근혜 후보의 의중이 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김무성 본인에게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은 "방문진 이사회가 지난 번에 정상적으로 의사결정을 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일 마지막 순간에 방문진 이사진, 특히 여권 인사 3명이 갑자기 번복한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또 "방문진 이사회에 외부 인사 누구도 개입해선 안 된다"며 "박근혜 후보도 거기에 영향을 줘선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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