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 ⓒ뉴스1

무소속 안철수 후보 선거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이 새누리당의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세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 같은) 구태 정치"라며 비판했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1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안 후보 측에 후보매수죄를 제기한) 이정현 공보단장은 정말 네거티브에 관해선 상상력이 뛰어나신 분"이라며 "솔직히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을 보면 새누리당에서 야권의 단일화 논의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금 실장은 '후보자 매수죄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에 대해 "법률가로서 새누리당의 법률 해석에 정말 놀라울 때가 많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를 제공하면 그 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지만 뜻을 같이 해 '저 사람을 지지하며 우리가 합치는 것이 목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물러나겠다'는 것을 법 위반으로 보는 건 전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 측에서 여론조사기관에 금품제공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 권영세 종합상황실장과 정우택 최고위원에 대해, 금 실장은 "이미 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 고발을 했다"면서 "정말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 실장은 "안 후보 캠프에서 만약 박근혜 후보가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돈을 쓴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면 박근혜 캠프 측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유불리를 떠나서 안철수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부터 정치가 변하는 걸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태 정치를 뿌리 뽑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 이정현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 공보단장 ⓒ뉴스1

금실장은 "만약에 우리가 여론조사기관에 금품을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캠프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문제 삼아서 진상을 규명하면 된다"며 "'권영세 전 의원의 인품으로 봐서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는 정우택 의원의 발언도 의혹만 일으키는 것이지 도리에 맞는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누를 수 있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본선 경쟁력을 원칙으로 내세운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금 실장은 "단일화 얘기가 구체화 되면서 언론에서 문-안 두 후보의 경쟁구도로 보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경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박근혜 후보를 누르고 새누리당의 정권연장을 막을 수 있는가"라면서 "선거 막판에 가면 새누리당의 결집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기는 단일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 실장은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첫번째 조건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제시를 통해, 선거를 과거 대 미래의 대결로 가져가는 것"이라면서 "다른 하나는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불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권자들로 하여금 '이번 선거에 우리가 새누리당을 깨고 이길 수가 있다, 그리고 정치가 변할 수 있다' 등의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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