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1월 1일까지의 대선보도 가운데 29일 보도된 KBS 9시뉴스 <대화록 확인…대선 공방 가열>을 '최악'으로 꼽았다.

▲ 금주 '최악의 대선 보도'로 선정된 KBS 9시 뉴스의 - KBS 9시 뉴스 화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8대 대선을 앞두고 구성한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매주 네티즌들을 상대로 '최악의 대선보도'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KBS 9시뉴스의 <대화록 확인 …대선 공방 가열>이 4주차 공모에서 네티즌들로부터 '최악의 대선보도'로 꼽혔다.

지난달 29일 KBS는 9시 뉴스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있지만 남북관계에 지장을 줄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는 원세훈 국정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각 당의 반응을 소개했고, NLL과 관련해 야당을 비판하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을 조명한 바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 발언의 핵심 취지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했던 '녹취록'이 없다는 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대화록 확인'으로 뽑음으로써 마치 비밀회담록이 존재한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는 지적이다.

KBS 9시뉴스의 <대화록 확인 …대선 공방 가열>은 연합뉴스의 1일자 기사 <새누리 "朴 국가와 결혼…누가 돌 던지겠나">와 같은 날 조선일보의 기사 <대선후보 만나 '90도 절'한 어느 교수>와 함께 결선에 올랐고, 총 369명이 참여한 결선투표(1일~2일까지 진행)에서 절반을 넘는 185표(50.1%)를 획득해 최악의 대선보도로 선정됐다.

▲ '최악의 대선 보도' 2위, 3위에 선정된 연합뉴스(아래)와 조선일보(위)의 기사 -연합뉴스 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쳐

트위터 이용자들은 KBS 9시뉴스의 <대화록 확인 …대선 공방 가열>에 대해 "제목을 '대화록 확인'으로 잡아 NLL을 포기했다는 비밀회담록이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방송의 영향력으로 볼 때 KBS가 불균형보도를 할 경우 가장 해롭다" "뉴스를 보면 그대로 믿는 저희 할머니만 봐도 방송장악은 무서운 일"이라며 KBS 9시 뉴스를 비판했다. 또 네티즌들은 NLL포기와 관련한 비밀 대화록의 존재여부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대응은 보도하지 않은 채, 민주통합당이 '투표 시간 연장'으로 박근혜 후보를 압박한다는 내용만 부각시켰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함께 결선에 올랐던 연합뉴스의 보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새누리당 수뇌부 및 당직자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쓰기 했다" "문재인 후보가 채택하지도 않은 '대한민국 남자'라는 슬로건 언급도 그대로 받아 적어 현재 사용 중인 문구인 양 오도하게 했다" 등의 이유로 '최악의 대선보도'로 추천했다. 조선일보의 <대선후보 만나 '90도 절'한 어느교수>는 "악의적 트집잡기 보도"라는 이유로 네티즌들로부터 따끔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7일 <책 따로 행동 따로?>, 16일 <노 전 대통령 "NLL 영토선 아니다">로 두 번이나 네티즌 선정 '최악의 대선보도'로 꼽혔으며, 지난 주에는 23일자 조선일보의 톱 기사 <盧 주재회의서 청와대 문건 목록 없애기로>가 네티즌이 선정하는 '최악의 대선'보도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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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선정 최악의 대선보도’ 관련 반론보도

본 인터넷신문은 2012. 11. 5일자 홈페이지 미디어뉴스에 “KBS 9시 뉴스, 네티즌 선정 최악의 대선보도”라는 제목으로 2012. 10. 29. <KBS 9시뉴스> “대화록 확인...대선공방 가열” 보도가 원세훈 국정원장 발언의 핵심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했던 ‘비밀녹취록’이 없다는 얘기였음에도 제목을 ‘대화록 확인’으로 뽐으로써 마치 비밀회담록이 존재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여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네티즌을 상대로 진행하는 ‘최악의 대선보도’ 4주차 공모에서 1위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NLL 포기발언이 실제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빚어진 정치권의 논란과 관련해 정문헌 의원은 NLL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밀’ 녹취록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정상적인 정상회담 대화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담겨있다고 주장한 것이기 때문에 그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처음으로 인정한 원세훈 국정원장의 답변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한 것이며 ‘최악의 대선보도’는 정파성을 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조합의 홈페이지나 트위터를 방문하는 네티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사의 객관성과 중립성이 담보되기 어렵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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