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MBC <뉴스데스크>가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당사자인 신경민 의원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반발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16일 17번째 꼭지로 '신경민 막말 파문'을 보도하면서, 앵커 멘트를 통해 "오늘(16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 특정 방송사 간부들에 대해 막말을 쏟아냈다. 출신지역과 지방대학 출신임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MBC는 "신경민 의원이 MBC가 뉴스 시간대를 옮기는 문제에 대한 동료 의원의 질문을 받고 MBC 구성원들을 아둔하다고 비하하는 막말을 쏟아 냈다. 신 의원은 이어 보도국 간부들의 실명을 하나씩 거론하며 비하하는 말을 이어갔고 특정인을 향해서는 출신 지역과 지방대학 출신임을 비하하는 듯한 비난을 이어갔다"며 "다른 간부의 출신고교까지 거론했으며 구태인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는 "방송기자 출신인 신경민 의원은 자신은 늘 편향되지 않은 정도를 걸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날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신경민 의원이 직접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장면이나 녹취는 없었고, 신경민 발언에 대해 지역감정을 조장했다고 지적을 하고 있는 이가 누군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신경민 의원은 17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MBC 간부들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출신 대학과 고등학교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당연히 공유되어야 할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지역감정 조장과 지방대 비하라고 왜곡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의원은 "(기자들에게) 녹취 공개를 요구하며 뉴스데스크는 허위보도에 대한 사과, 정정보도를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며 "뉴스가 신뢰를 잃는 것은 한 순간이며 자격 없는 사람들과 뉴스를 만들고 있는 후배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철천지 원수라도 기사의 원칙에 근거해서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현상은 '김재철 현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MBC 뉴스가 추락을 넘어 저질로 타락했다는 것이 놀랍고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MBC뉴스 인터넷 홈페이지의 해당 보도에는 "MBC가 이제는 갈 때까지 간다" "단지 자기들 방송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유리하게 편집해서 방송했다. 참 웃긴 방송국"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