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석규 사장 ⓒYTN
배석규 YTN 사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를 3일 앞두고 6일 돌연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YTN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석규 사장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영상 콘텐츠 전시회(MIPCOM 2012)' 참석을 위해 지난 6일 류희림 YTN 사이언스 본부장과 함께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석규 사장은 MB정권의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꼽히는 인물로서, 여야 문방위 간사는 지난달 28일 공직윤리지원관실의 YTN 불법사찰과 노조원 해직과 관련해 배석규 사장을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우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8일 YTN사측은 공식성명을 통해 "8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영상 콘텐츠 전시회(MIPCOM 2012)' 참석 등 중요 해외 출장 업무관계상 본사 사장이 국감장에 출석할 수 없게 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MIPCOM 2012'에서 BBC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콘텐츠 교류와 협력사업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며 이는 오랜 전부터 협의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YTN 사측은 "9일 국감에서 노조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개진될 우려가 있어 서면으로나마 YTN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해직사태, 불법사찰 문제와 관련해 "해고자들이 아무런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무조건 복직만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사찰 보고서는 해당 기관이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건일 뿐 YTN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김재철 MBC 사장에 이어 배석규 사장까지 국감을 앞두고 돌연 해외 출장을 떠나자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은 8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감을 앞두고 프랑스로 출국한 것은 결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감이 다가온 시점에서 사장과 본부장, 그리고 차장까지 출장을 가는 것은 명백하게 국정감사를 회피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욱 위원장은 "출국과 출장과 관련한 서류를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제출할 의무가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국회에)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는 사측의 주장도 거짓말"이라며,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본 결과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혀왔고, 문방위 쪽에서는 '받은 서류가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김종욱 위원장은 "어떤 형태로든 배석규 사장과 사측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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