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의 메인뉴스가 여론 주도층이라 할 수 있는 20~40대의 청년 세대와 중년 세대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공정성과 독립성을 상실해 젊은 세대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판단이 가능한 상황이다.

▲ 지상파 메인뉴스 세대별 평균시청률 현황 - 최민희 의원실 제공

8일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40대의 지상파 메인뉴스 평균 시청률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의 4.0%에 비해 0.8% 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특히 30대의 경우 최근 1년 시청률이 2.8%로 조사돼 2008년 4.2%에 비해 1.4% 포인트나 감소했다. 지상파 메인뉴스에 대한 20~40대의 외면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 지상파 방송별 메인뉴스 평균시청률 현황 - 최민희 의원실 제공

특히, 젊은 세대의 외면 현상이 가장 심각한 방송사는 MBC인 것으로 드러났다. MBC <뉴스데스크>의 최근 1년 평균 시청률은 2.9%이며, 이는 2008년 4.1%에 비해 1.2% 포인트 낮은 수치다. KBS의 경우, 2008년 4.6%에서 3.8%로 0.8%포인트 감소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10대 시청률에서도 2008년 2.0%에서 1.3%로 1/3 이상 감소해 다른 방송사보다 낙폭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KBS <뉴스9>의 10대 시청률은 2008년 2.0%에서 최근 1년 사이 1.7%로 0.3% 포인트 하락했으며, SBS <8뉴스>는 2008년과 최근 1년의 10대 시청률이 1.6%로 동일하다.

SBS <8뉴스>의 20~40대 평균 시청률은 2008년 3.2%에서 0.1% 포인트 낮아진 3.1%를 기록했다. 30대 시청률의 경우 2008년 3.6%에서 2.6%로 1% 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BS도 30대 시청자들의 외면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 2008년 vs 최근1년 MBC 메인뉴스 20~40대 평균 시청률 - 최민희 의원실 제공

최민희 의원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새누리당'은 불공정 편파보도가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방송을 계속 수중에 넣고자 하지만, 시청률 분석에서 보듯 정부여당의 방송장악과 이로 인한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방송은 젊은 세대 시청자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편파·왜곡보도를 일삼았던 보수신문들의 '오늘'은 이명박근혜 정권에 의해 장악된 KBS·MBC의 '미래'이며 이대로 공영방송이 권력의 입맛대로 방송을 계속한다면 그 위상은 크게 실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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