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차기 사장 후보 공모 마감을 앞둔 YTN의 구성원들은 지난 21일 저녁 '올바른 사장 선임을 위한 사원총회'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 캠프 언론특보를 지낸 구본홍씨는 YTN 사장으로 부적절하다는 데 다시한번 의견을 모았다.

YTN 우리사주조합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현덕수 위원장은 22일 "사장 내정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구모씨는 YTN의 위상과 정체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인사라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현 위원장은 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사원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 YTN 전용헬기. ⓒYTN

현 위원장은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실제로 구씨가 응모할 경우에는 사원의 총의를 모으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마감 이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2일 현재 구씨는 아직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YTN 구성원들은 YTN지부 위원장과 수석 부위원장, 그리고 기자협회장, 카메라기자협회장, 기술인협회장 등 직능단체장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 대응 기구에 향후 대응 방안을 위임하기로 했다.

현 위원장은 이날 회의 성격과 관련해 "그동안에는 노조 대의원대회나 직능단체 대표 회의를 통해 사장 선임 문제를 논의해왔다면 이번 총회는 열린 공간에서 논의를 확정하고 결의를 모으기 위한 자리였다"며 "사장 선임 건은 조합원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사원총회 형식으로 확대해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는 저녁 7시부터 3시간 가까이 계속 됐으며 60여명의 YTN 구성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YTN 일부 간부들은 '간부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지난 19일 'YTN의 미래지향적 조직 문화를 갈구한다'는 제목의 출범선언문에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임될 사장은 이념의 스펙트럼이 다르더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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