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KBS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21일 오후 4시 정기 이사회를 앞두고 이사회 사무국에 사의 표명을 한 뒤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 표명의 정확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 김 이사장 본인은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해외에 나가 있던 김 이사장은 21일 러시아에서 귀국하자마자 이사회 사무국에 전화를 걸어 정기이사회 불참을 통보했으며 구두로 사퇴 의사를 함께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KBS 정연주 사장 조기 퇴진 압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김 이사장과 만나 정 사장 퇴진을 위한 이사회의 역할을 언급한 정황 등을 볼 때 이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다.

KBS 이사회는 김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으며 '2008년도 1/4분기 예산 집행 실천 및 경영수지 전망 보고' 등이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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