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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마력에 빠져 여론조사 결과 왜곡"이철희 "여론조사가 흉기", 김서중 "결과중심 프레임이 문제"
김도연 수습기자 | 승인 2012.09.21 11:15

대선보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언론이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헤드라인 기사에 사용되는 여론조사는 흉기로 쓰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20일 언론광장과 새언론포럼이 주최한 ‘대통령선거 그리고 저널리즘’ 토론회에서 이철희 소장은 “여론조사 수치는 숫자가 아닌 구간”이라며 “조사지역, 일시, 방법, 무응답자 비율, 질문내용 등이 조사기관마다 다름에도 숫자의 마력에 빠져 여론조사 결과를 한 그래프로 통합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소장은 “많은 규제를 하고 있는 정치관계법이 정치인과 유권자 사이의 높은 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치우친 매체 영향력으로 인해 보수언론을 거치지 않고는 유권자에게 정책 정보를 전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소장은 “정당과 유권자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일 언론광장과 새언론포럼이 주최한 '대통령선거 그리고 저널리즘' 토론회 ⓒ미디어스

포럼의 발제를 맡은 김서중 성공회대학교 교수 역시 “여론조사의 전략적 대결과 전장구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언론의 결과 중심의 보도 프레임”을 비판했다.

김서중 교수는 “지역을 옮겨가며 선거 유세를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선거운동 방식이 지역 순방에서 정책토론 프로그램으로 변해야 함과 동시에 공중파 방송 토론 프로그램 횟수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지 언론 스스로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82조에 따르면 선거방송토론위원회로부터 초정받은 후보자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그 대담 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 또 선거기간 동안 정책토론회를 월 1회 이상 개최해야 한다.

송경재 경희대 학술연구교수는 “한국사회는 여론조사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여론조사 보도와 관련한 준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포털 사이트의 경우 선거보도 편집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만들고 이를 운영 방식에 담아내고 있다”며 “인용보도를 불특정 다수에 노출시키기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기존 언론보다 한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도연 수습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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