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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새로운 정치개혁의 물결 될 것"[신학림이 만난 사람②]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신학림 곽상아 기자 | 승인 2008.05.21 08:51

(인터뷰 이어서)

"인터넷 통해 모든 것 알고 있는 10대들 바보 취급에 분노"

- 촛불 문화제를 통해 10대 중고등학생들과 대면접촉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강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10대들의 댓글도 많이 달려 홈페이지가 다운 된 것으로 알고 잇다. 현재 정치학자, 사회학자, 언론학자 그리고 시민운동가들이 10대들의 이번 촛불문화제를 통해 드러난 10대들의 행태를 예의 분석하고 있는데, 이런 10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0대 중고등학생이 열 받은 게 뭐냐 하면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소상히 알고 있는데도 정부여당과 일부 신문들이 자기들을 어린애 취급한다는 것이다. ‘아는 것만큼 행동하고인식한 것만큼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 많이 아니까 행동하지 않을 수 없는 거고, 그래서 분노하게 되는 거다. 이런 사실들을 부인해선 안 된다. 계속 숨기는 것은 정부가 자기발등을 자기가 찍는 거다.”

 

   
  ▲ 강기갑 의원  
 

- 정부와 일부 족벌신문들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놀라고 당황하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나.

“맞다. 지금까지는 (국회 등에서) 각종 변명, 시간 때우기 등이 먹혔지만 이제 옛날식으로는 안 통한다. 7일 농림해양수산위 청문회는 내가 이틀 해야 한다고 그렇게 주장했는데 결국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저녁 8시에 끝나버렸다. 상임위원장이 한나라당 의원이다. 정부 관계자들이 당하고 그럴까 싶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미국 사료조치 문제나 최근 알려진 오역 파문에 대해서도 우리는 당시에 다 알고 있어서 질의하려고 준비했는데 변명만 일삼고 빨리 끝내버렸다.

그러다가 결국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를 해명하다가 많은 것들이 밝혀졌다. 이제 정부는 숨기다간 개망신을 당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도 정신을 차릴 것 같진 않다.”

스스로 붙인 별명, 강기갑 = “‘강’한 ‘기갑’부대”

강 의원은 별명이 많다. 어느 별명이 마음에 드는지 슬쩍 물어보았다.

-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수염마법사 ‘간달프’를 닮았다고 해서 ‘강달프.’ 또 최근에는 민주당에서 강 의원 한 사람이 민주당 의원 10명 보다 낫다고 해서 ‘일당백,’ 쇠고기 청문회 등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철저히 추궁해 호통을 많이 쳤다고 해서 ‘호통기갑,’ 그리고 ‘털보’ 등 별명이 많은데 이 중 어느 것이 가장 맘에 드는가.

“다 좋은 의미의 별명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과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호통’ 부분은 좀 억울하다. 청문회에서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 고함 좀 질렀다고 점수를 많이 준 모양이다.

사실은 다른 별명이 또 있다. 내가 스스로 붙인 것이다. 지난 선거 때 유권자들에게 ‘저는 강기갑입니다.’ '기갑부대' 중에서도 ’강‘한 ‘기갑부대’라고 소개하고 다녔다.”

- 이제 기갑부대가 아니라 ‘기갑사단’ 정도 된 것 아닌가요. 매일 아침 명상과 기도를 하면서 울분을 억누른다면서요.

“매일 아침 명상을 하면서 제발 오늘 하루는 성내지 말고, 차분하게 하자고 다짐해도 막상 정부 관계자들이 거짓말하고 이리 빼고 저리 빼는 모습을 보면 천불이 난다.(웃음) ‘천불이 난다’는 말은 ‘(몸 안에서) 불이 천개가 올라오니 화가 하늘 끝까지 치민다’는 뜻이다.”

 

   
  ▲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학생들ⓒ미디어스  
 

-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농업 정책에서 차이를 느끼나. 어떤 차이가 있다면.

“노무현 정부 때는 ‘농업 중요하다’ ‘소중하다’ ‘포기해선 안 된다’는 철학이라도 있었다.  이상이나 철학과 현실은 다르다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대외경제 의존도가 70% 이상 차지하는 상태에서 (농수산물 시장 개방은) 어쩔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눈감고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말이라도 ‘그래도 농업은 살리려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비록 실천은 따르지 않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농업 정책은 ‘농업 없어도 된다,’ ‘포기할 거면 빨리 해야 한다,’ ‘무시하고 밟고 가자’는 게 기조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양심은 있어서 살리는 척은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식량 위기가 10년 후에 올지, 5년 후 아니 3년 후에 올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 뼈저리게 후회할 날이 올 거다. (갑자기 책상을 침).”

- 지난 5일과 7일 공개한 정부 내부 문건을 입수하게 된 배경은? 강 의원만 입수한 문건인가, 아니면 의정활동을 통해 관련 의원들이 모두 다 받은 건가.

“나만 입수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의원실에서 끊임없이 요구해서 받은 자료였다. 결국 의원실로 보내왔더라. 다만 5일 공개한 것은 비밀문서라서 열람만 했다. 이후에 다른 의원들한테도 (7일 공개한 문서는)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쇠고기 시장을 전부 내주기로 결정한) 관계장관회의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데 정부가 안 보내주고 있다.”

- 촛불문화제 등 범국민적 반발이 거세다. 이로 인해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보는가.

“지금 바꾸는 척 시늉만 하고 있다. 당장 급한 불을 끄는 데만 급급한 것이다. 이런 자세는 안 된다. 정부는 전향적으로 국민 앞에서 진실을 이실직고하라.”

"농림부, ‘선진회수육’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협상" 

- 정부의 쇠고기 협상에서 가장 크고 심각한 문제는 무엇이었다고 보는가. 

“정부는 이미 쇠고기 시장을 다 내주려고 방침을 세우고 있었다. 협상장에 들어갈 때부터 이미 꼬리를 내렸다. 100%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협상장에서 미국이 해도 너무한 것을 요구하니까 끝까지 협상이 안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동물사료 금지 등에 관한) 사료 조치 같은 경우에도 이행 시점에 (시장을) 풀어주는 것으로 해야 하는데, 미국에서 ‘고시를 공포한 시점’으로 못 박으니 정부도 당황했을 거다. 또 도축장에서 중대 위반 사례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점검하는 권한도 미국 손으로 넘겼다. 특정위험물질(SRM)이 들어와도 우리는 아무 것도 못하지 않나.

 

   
  ▲ 16일 오전 강기갑 민노당 의원과 신학림 미디어스 기자가 강기갑 의원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우리 농림부는 이번 협상에서 대부분 허용된 선진회수육(AMR)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을 거다. 선진회수육은 뼈에 붙은 살코기를 아주 강력한 압력을 동반한 기계로 분리해 내는 건데 기계를 통해 긁어내기 때문에 뼛조각, 신경조직이 섞이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특정위험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의 경우 신경활동이 특히 활발하기 때문에 이걸 먹으면 바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선진회수육은 절대로 금지시켜야 하는데, 이것까지 허용했다.

가공육 수입도 다 받아들였지, 30개월령 이상 된 소의 고기도 받아주었지, 30개월 미만 뼈는 하나도 규제하지 못했지, 도대체 이번 협상에서 한국이 얻은 게 있긴 한가. 분통이 안 터질 수 없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협상에서 쇠고기 월령, 특정위험물질(SRM), 작업장 승인 권한 부분 등 총 15개 조항에서 전면적으로 재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 문제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실제 수입될 경우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인지.

“나 혼자서는 대응할 수 없는 문제다. 단식을 더 할 생각은 없다. 28명의 국회의원이 이 문제로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자고 18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해 놓았다. 28명 의원 중 한나라당 의원은 포함 안됐다. 그리고 6일 발족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와도 함께 해 나갈 거다. 국민의 힘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

- 국회의원으로서가 아니라 축산 농가의 입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우리 농업과 축산업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시는지.

“사실 쇠고기 문제가 터지기 전부터 우리나라 축산업은 어려웠다. 사료값 때문에 더 이상 축산을 할 수가 없다. 안 그래도 어려운데 (쇠고기 문제가 터져) 바위까지 굴러 덮친 형국이다. 일어나기 힘들 것이다. 정부가  빨리 사료값 인상분에 대한 충격을 끌어안아 줘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 들어오면 한우만 아니라 젖소나 양돈, 양계도 다 타격받는다. 전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 미국 쇠고기 들어오면 경제적 손실이 6천억에서 1조5천억까지 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 강 의원 축사의 경우 농후사료(곡류 등)와 조사료(풀 등 거친사료) 사용 비율이 대략 어떻게 되는가.

“축산 농가나 가축에 따라 다르다. 소의 경우에도 젖소는 젖 생산량에 초점을 맟추다보니 농후사료를 많이 먹이게 되고, 한우의 경우는 농후사료보다 조사료가 더 중요하다. 문제는 우리나라 축산농가의 경우 외국에서 수입해 쓰는 비싼 농후사료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사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고, 놀리는 땅에 조생종 호밀 등을 개발해 재배를 장려하는 방식 등을 지원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도 농림해양수산위 고수할 것"

 

   
  ▲ 신학림 기자  
 

- 18대 국회에서는 상임위를 바꿀 것인가? 어떤 분야에 집중할 생각인가.

“(상임위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식량위기나 식탁의 안전성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농림해양수산위에 계속 있어야 할 것 같다. 최종적으로는 당과 원내 당선자들과 협의해 확정할 것이다. 지금은 쇠고기 문제 때문에 너무 경황이 없다.”

-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장단점은 어떤 것인가.

“무슨 일이든 집중하게 되면 계속 파고 들어가는 기질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고, 주변 전체 상황을 못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고집스럽다’ ‘너무 집착이 강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동안 살아온 날들을 통해 느낀 것은 내가 하고 싶고, 재빨리 열심히 한다고 해서 일이 무조건 다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거다. 오히려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굴러 채이기도 한다. 그래서 집중은 하되 더 넓게 보는 시각과 마음, 여유를 가지려 한다. 열정에는 여유가 동반돼야 하니까 말이다. 명상도 하고 수련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 17대 의정활동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제일 힘들었던 것은 농민들이 죽어가도 국회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느긋하게 행동하는 점이었다. 정말로 참기 힘들었다. 감시나 견제 역할보다는 거수기,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들의 행태는 나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져다 줬다.

급기야 (분노 때문에) 내가 이러다가 의정활동을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동료의원들을 미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기도 했다. 상임위도 안 열리고 판도 안 갖춰지는 판에 나 혼자서 뭘 하겠나. 이런 걸 질책하고, 국민에게 이를 호소하기 위해 여러 번의 단식도 했다.”

"여당되자 입장 바꾼 농촌 출신 의원들 섭섭한 것 사실"

- 국회의원들 중에서 당을 떠나, 친하거나 좋아하는 동료는 누구인가.

“한나라당의 홍문표 의원과 권오을 의원의 경우에 그동안 의정활동하는 과정에서 나와 발 맞춰서 많이 잘해 주었는데, 이번에 여당이 되고 나서는 내가 참 많이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안타깝다. 함께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그쪽에서 미안하단 얘기는 안 하더라. 이외에도 통합민주당의 김재윤 의원이나 또 몇몇 의원들은 내가 발의하는 법안이나 하자고 하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많이 해줬다.”

- 국회의원이 뛰어난 활약을 하기 위한 팔요충분조건이 세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국회의원 자신의 전문성과 성실성, 그리고 유능하고 잘 짜여진 보좌진,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후원 세력’이라고 생각한다. 강 의원의 경우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받쳐주는 세력에서 농민들이 지지하고 받치고 있지만 재정지원은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되는데.

“그렇다. 재정적으로 많이 어렵다. 농민들은 월급쟁이들과 달라서 소득이 없어서 1인당 10만원씩의 정치후원금에 대한 세액 공제 자체가 안된다. 그러다 보니까 후원금을 주로 노동자들로부터 받는다. 전에는 민주노동당 다른 의원 후원하고 남는 부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이번 총선에서는 당이 어려워 안 들어온다. 산발적으로 몇몇 분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회에 가입하거나 격려 전화를 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로는 아직 힘들다.”

- 흰 고무신에 한복, 그리고 수염까지 기르고 있는데 이에 대해 다른 사람으로 부터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듣지요.

“그렇습니다. 선거 때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에서 수염만 깎으면 찍어 주겠다는 분들이 많았다. 이번 총선 때는 참모진들한테 수염을 깎일 뻔했는데 겨우 지켜냈다. (웃음) ‘수염 깎아서 오라’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내가 집회 등에서 수염 기르는 이유에 대해 우리 지역구민들에게 ‘산신령처럼 두루마기 입고 수염 길러서 못된 놈들 호통치려고 한다’고 하면 박수치고 깎지 말라고 하더라.

내가 농사를 지으면서 철저하게 자연농법을 고수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있다. 잡초도 뽑지 않고 그대로 놔두는데 어떤 잡초 하나만 놓고 보면 농사에 해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여러 종류의 잡초들이 한꺼번에 자라다 보면 서로 자기네들끼리 서로 견제하기도 하고, 또 그 중에는 농사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잡초도 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다 이유가 있고 또 살 권리가 있다.

사람 몸도 마찬가지다. 조물주가 우리에게 털을 왜 심어놨겠나. 모든 것에는 다 존재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눈썹은 비올 때 비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속눈썹은 미세먼지를 걸러준다. 수염 역시 치아를 보호해주고, 추울 때는 입술이 얼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간이 나쁜 사람은 수염을 기르면 많이 도움이 된다는 최근 학설도 있고…. 이렇듯 자연스러운 수염을 남들의 눈에 깔끔하게 보이고자 쇠붙이로 박박 긁는다는 게 그동안 내가 살아온 것과 맞지 않는 것 같다.”

 

   
  ▲ 강기갑 의원  
 

- 그동안 언론에 대해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

“2005년 쌀 재협상 때였다. 당시 나는 한 달 단식했는데 언론들은 농민이 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고, 죽음으로까지 항변할 수밖에 없는지 등 ‘이유와 본질’에 대해 조명하지 않고 단순하게 농민들이 폭력시위를 한다거나 하는 ‘현상’에 대해서만 다루더라. 이런 부분에서 서운함과 문제점을 참 많이 느꼈다. 

한미 FTA의 경우 이를 심도있게 다뤄주는 언론도 많았지만, 일부 언론은 ‘왜곡’에 가까운 보도를 했다. 누가 봐도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매도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쇠고기와 관련해서도 이런 걸 많이 느낀다. 보도 내용에 있어서 전체 언론이 극과 극으로 갈라져 다른 보도를 하고 있지만, 한 언론사 내에서도 시기에 따라 전혀 상반된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

"10대들의 촛불문화제, 선거 아닌 다른 물결로 정치개혁 가능 보여준 것"

- 마지막 질문이다. ‘웹 2.0시대’를 맞이해서 요즘 10대들은 어른들이 부끄러울 정도로 너무 똑똑하다. 제 기능을 못한 국회를 대신해 20․30대도 아닌 10대들이 나선 것에 대해 ‘혁명’의 기운을 느낀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나 역시 촛불문화제에 갈 때마다 마음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온다. 국회가 나서서 해야 할 일들을 국민들이 대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책임을 통감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나 역시 책임 부분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선거를 통해서만 그것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이젠 선거가 아닌 다른 물결로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정치를 바로잡아주고 변화시켜줄 수 있는 국민들의 적극적 움직임이 있어 정말 마음이 든든하다.”

대담=신학림 기자/정리=곽상아 기자

신학림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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