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영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을 설립해 현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맡고 있는 방송광고 판매대행 기능을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981년 설립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광고를 빌미로 한 방송사-광고주 간 영향력 행사 방지, 군소 방송사 광고 안배를 통한 방송의 다양한 확보 등 공익적 기능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광고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가 추진 중인 미디어렙은 방송사를 대신해 광고주에게 광고를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송광고판매대행사로 매체별 광고 쏠림현상이 심화되어 작은 매체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민영 민디어렙 도입 시 지상파 TV 3사의 광고 단가는 상승하는 반면 다른 매체의 광고가 줄어들 수 있어 매체 간 균형 발전이 깨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문화부체육관광부는 ‘방송광고제도 개선회의’를 열고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단일 체제 대신 민간 미디어렙을 도입해 경쟁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두고 한국신문협회, 방송광고공사, 종교방송, 지역방송, 광고주협회, 광고단체연합회 등의 관계자들이 의견을 듣기도 했다.

정부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판매 독점 해소와 규제 개혁 차원의 민영 미디어렙 도입을 인수위원회 때부터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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