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 일정이 확정됐다. 새로 출범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첫 국회 업무보고도 이번 회기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방통위는 출범 초부터 회의록 비공개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어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첫 국회 입성을 놓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광위는 23일 발표한 개회 안내문에서 오는 29일 간사선임의 건, 법안심사소위원회(4월 28일) 통과 법안 등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문광위 간사인 최구식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적이 없어짐에 따라 간사를 새로 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문광위 관계자는 장윤석 의원이 간사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의 업무현황보고도 진행된다.

▲ 국회의사당 ⓒ미디어스

또 문광위는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통합되어 출범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현황보고도 개최하기로 양당 간사간 합의를 끝냈다. 다음달 초대 방통위의 첫 국회 업무보고는 5월 14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문광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실에서는 "당초 5월 5일 이내에 업무보고를 진행할 계획이었다"면서 방통위에서 아직까지 직제 정리가 안되서 업무보고 준비가 어렵다고 전해와 부득이하게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달간 17대 마지막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5월 5일까지 상임위 활동을 전개한 후 5월 9일까지 교섭단체대표연설 및 대정부 질문(정치통일외교안보 및 경제교육사회문화)을 진행한다. 양당 원내대표는 한미FTA 국회 비준을 포함하여 민생현안을 중심으로 5월 16일과 5월 22일~23일에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쇠고기 수입개방' 공방과 18대 비례대표 당선자 구속 등 어수선한 시점이라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가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효석 통합민주당과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 야 3당은 오늘(23일) '쇠고기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 청문회 특위 구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정치쟁점화 하려 한다"면서 여당과 야당 및 정부 책임자가 모인 TV토론회 개최를 제의하고 나섰다. 관련 상임위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29일 농림해양식품부를 불러 현안보고를 듣기로 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정부측과 한차례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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